경향신문
문재인 대세론이 흔들리지 않는 이유
기사입력 2017.04.01 오후 4:35
(전략)
■대세는 아래로부터 만들어졌다.
‘문재인 대세론’은 ‘이회창 대세론’과 질적으로 다르다는 평이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는 “문재인 대세론은 촛불민심의 힘이 크다. 촛불정국을 거치며 2002년 선거 때의 ‘정치 엘리트 교체’ 수준을 넘어서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적폐청산)는 열망과 그러기 위해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시대정신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안 지사는 대연정 주장과 선의 발언으로 적폐청산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없다는 이미지를 쌓았고, 이 시장은 낮은 인지도로 야권 지지층 대다수에게는 정권교체 가능성이 불안한 사람으로 인식됐다. 지역적으로 영남의 지지를 받는 것도 문 전 대표에게 우호적 조건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국민경선에 참여하는 유권자들의 말에서도 김 교수의 분석이 확인된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직장인인 송모씨(32)는 31일 ARS 선거에 참석했다. 촛불집회에 몇 차례 참여했고, 총선에서는 정의당을 찍었다. 송씨는 “누군가에 대한 팬심으로 참여한 것이 아니다. 경선에 흥행한다면 정권교체에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해 참여했다”고 말했다. 대학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는 장모씨(35)는 “2012년 선거에서 (문 전 대표가) 패했을 때 참 안타까웠다. 이후 박근혜 정부가 실정을 할 때마다 ‘문 전 대표가 대통령이었다면’ 하는 생각을 하면서 동고동락한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권리당원 김모씨(29)는 “문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당원이 됐다. 노 전 대통령처럼 당에서 기반이 없고, 계속 당 안팎에서 흔들도록 두면 실패한다는 것의 학습효과”라고 말했다. 다른시기, 다른 후보들이 태생적으로 가지기 어려운 점이다.
즉, 문 전 대표에 대한 팬덤은 정치 엘리트들의 선택에 의해 하루아침에 이뤄진 팬덤이 아니라 짧게는 촛불정국, 길게는 2012년 대선 혹은 노 전 대통령의 사망 때로 거슬러 올라가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됐다. 당원 활동, 팟캐스트 청취, 촛불집회 참여 등 지지자들이 몇 년 동안 정치 콘텐츠를 소비하고 참여함으로써 만들어낸 대세론이다. 이 점에서는 2002년 ‘노풍’과도 차이가 있다. 반대로 ‘반기문 열풍’, ‘황교안 열풍’ 등 인물에 기댄 보수의 ‘반문재인’ 움직임은 거듭 실패하고 있다. 기대를 걸 대상이 바뀔 때마다 지지율이 낮아지는 모양새다.
(후략)
<..문 전 대표에 대한 팬덤은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됐다. 지지자들이 몇 년 동안 정치 콘텐츠를 소비하고 참여함으로써 만들어낸 대세론이다.>
순간적으로 쌓인 모래성같은 지지가 아니예요.
꾸준한 관심과 참여형 지지.
문 대표에 대한 지지가 외내부의 어떠한 공격에도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더욱 단단해지는 이유이지요.
#국민과 함께
#뚜벅뚜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