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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신자밥해먹기) with 동생
게시물ID : cook_1146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프리티매직
추천 : 23
조회수 : 1522회
댓글수 : 42개
등록시간 : 2014/09/17 17:46:46
변심한 남친으로 인해 첫이별을 경험한 제 꼬꼬마 동생을 위로하기 위해 저녁을 준비했어요.
많이 힘들어하는 동생의 얘기도 듣고 살가운 정도 나누며
크나큰 상실감을 만회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요.
 
제가 구운 스테이크와 파스타를 정말 좋아하는 동생입니다.
시작하지요.
 
5만원이상 지출한 장보기 내역이 이렇습니다.
정말정말 살인적인 물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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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끓는 물에 소금을 살짝 넣고 브로콜리와 생새우를 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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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져서 찬물에 헹구고 대기시켜 놓습니다. 파스타에 쓸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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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쉬드포테이토 진행합니다. 감자를 깍아 삶아요. 조리시간이 충분하시면 껍질채 찌시는게 포슬포슬하면서 담백한 감자의 진짜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소금 조금 넣고 삶았어요. P20140906_191854319_BEF04BE0-1C04-498A-B440-972F678625A7.JPG
 
 
충분히 삶아진 뜨거운 감자에 버터 한조각을 넣고 녹이고 생크림으로 농도 및 고소함을 추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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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더하시면 고소해요. 단맛을 설탕으로... 완성됐어요. 대기시켜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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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 진행할께요. 버터를 녹이고 먼저 마늘을 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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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버터향이 번지면 속재료를 쏟아넣고 양파가 투명해질 정도로만 볶다가 생크림을 넣어줍니다.
이때 우유를 섞는 레시피도 있던데요, 제 미각에는 좀 밋밋한 맛이라서 생크림만 이용할께요.
대신 계란노란자는 빼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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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 보유중인 치즈류가 있다면 마구 넣어주세요. 저는 냉장고에 치즈가 풍부해서 이번에 마일드체다치즈,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르블랭 3가지 추가했어요. 치즈를 넣으면 풍미가 훨씬 풍성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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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를 만들어놓고 면을 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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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을 삶는 동안 고기에 시즈닝을 합니다. 고기는 미리 상온에 꺼내놓아 찬기운이 없도록 해야 고르게 구울 수 있습니다. 식물성 오일을 듬뿍 바르고 향신료 후추 소금을 듬뿍 뿌리고 잠시 휴지시켜요. 시즈닝는 30분 내외가 좋습니다. 너무 오래하면 염분으로 고기가 질겨지기도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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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아진 면에 식물성 오일을 뿌려 버무려 놓으면 붓는것을 좀 방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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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놓은 소스에 넣고 버물버물. 많이 휘젓지는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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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니쉬로 쓸 야채를 센불에 빠르게 볶아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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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이 연소되어 연기가 날 정도로 뜨겁게 달궈진 팬에 고기를 굽습니다. 딱 1번만 뒤집어야하구요, 바닥이 좀 탄듯하게 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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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에 넣고 남은 새우를 얹어 샐러드도 이쁘게 담아주고요.
사진에 없지만 드레싱은 칠리소스로 했어요. 느끼한 음식과 매콤함은 콤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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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빙그릇에 모두 옮겨담아요. 완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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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 다진에게
 
사람의 생각과 마음은 끊임없이 변하는 것이고 관계 또한 그러해. 운명적인 사랑, 영원한 사랑, 혹은 의무로 지속되는 관계는 훌륭하지만 거기에 진심이 없다면 그건 껍데기이거나 꽃이 없는 고목나무일뿐이야.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사랑하고 때로는 헤어지는게 삶의 자연스러운 과정이 아닐까? 사기를 쳤거나 돈을 떼먹은 게 아니라면 그것은 그저 사물의 변화 법칙의 결과일 뿐이야. 마음이 변한 그를 조용히 떠나보내. 그것은 상대를 독립된 주체로 바라보는, 그래서 그의 어떠한 최종적 선택도 결국은 수용해야 한다는 성숙한 생각이 바탕이 된다는 점에서 좋은 이별 연습이라고 생각해. 지금 이별했다기보다 앞으로 또다른 사랑이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을 전환하면 조금 편해지지 않을까? 떠난 사랑을 기다리기 보다 앞으로 찾아올 사랑을 기다리는 편이 지금의 이 암담함을 다스리는 현명함일지도 몰라. 훌훌털고 훨훨 날 수 있길 바란다. 두서없는 언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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