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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을 만들고 싶다면 문재인을 응원하라
게시물ID : sisa_8805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권종상
추천 : 3
조회수 : 1170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7/04/02 09:20:45
나는 문재인이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이재명이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심상정이 대통령이 되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이들이 모두 순차적으로 대통령이 된다면 한국이 정말 다른 나라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이제 곧 더불어민주당의 경선이 끝날 것입니다. 그리고 후보가 결정될 겁니다. 객관적인 정세로 볼 때, 문재인 전대표가 후보가 되는 것은 거의 확실해 보입니다. 물론 기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객관적인 정세분석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는 오랫동안 쌓여 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하고 핍박받기 시작할 때 노무현 대통령을 지키던 문재인의 모습, 그리고 그가 장례식장에서 보여줬던 모습, 그리고 주위의 대선 출마 요구를 받으며 결국 그것을 '운명이다'라고 받아들이던 모습, 그리고 지난 대선에서 패배 후 보여줬던 모습을 모두 지켜보며 같이 아파하던 사람들의 감정의 총합, 그것이 지금 대세으로 자라나 형성된것이 지금의 대세론인 것이어서, 이재명 후보가 후보가 되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안희정 후보의 경우 대연정 발언, 그리고 지난번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후보에 대한 불만을 지지자들이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주장한 것, 선의 발언 등이 스스로 지지율을 깎아 먹는 계기가 되어 버렸고, 그의 주위에 모여 있는 사람들에 대한 반감 때문에도 시민들의 지지가 더 붙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페이스북의 타임라인을 들여다보는 것이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이재명 후보 개인은 멋지고 쿨하고, 능력도 보여주었으며 분명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분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 지지자분들중 일부가 보여주고 있는 행동은 오히려 이 시장의 포텐셜을 깎아 먹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도 들 정도입니다. 

지금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읽는다면, 각 후보의 주변에 있는 참모들은 후보에게 바람을 집어넣을 것이 아니라 어떻게 멋지게 패배를 인정하고 후일을 도모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이 맞을겁니다. 이 점에서 이재명 시장은 촛불 민심을 멋지게 떠안을수 있었지만 본선이 시작될 경우 조중동과 종편에서 하루종일 그의 단점을 드러내 돌릴 것입니다. 이미 지난 4년간 그 온갖 네가티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다 뚫고 나온 문재인 대표가 가진 큰 강점 중 하나는 저 개떼같은 수구 언론의 흠집내기에도 불구하고 건재하다는 것입니다. 

수도권 경선이 끝나고 나면 바로 본선 체제로 들어가야 하고 그때부터 안희정, 이재명, 최성 후보는 공무원이기 때문에 중립의 의무를 지켜야 하는 상태가 됩니다. 즉, 이번 경선이 끝나면 지지 유세조차 못한다는 겁니다. 이런 상황을 생각한다면 경선을 마치고 나서 어떻게 멋지게 패배에 승복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선거에 매우 중요한 변수가 될 겁니다. 

조중동이 비문, 특히 안철수를 중심으로 한 비문단일화를 말하는 것은 그만큼 그들이 문재인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것, 즉 문재인이 그들에게 위협이 되는 존재임을 인식하고 있다는것을 반증합니다. 이들은 계속해서 변화를 바라는 이들의 분열을 획책할 것이며 판을 깨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정권교체는 우리가 촛불혁명의 2막을 장식하기 위한 목표이며, 한국의 진정한 변화라는 3막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임을 부정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을 만들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문재인 대표를 진심으로 응원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합니다. 새 정부에서 이재명이라는 인재가 보다 확실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그리고 과거에 김대중 대통령이 했던 일들을 노무현 정부에서 일궈낼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냈던 그 때를 돌이켜봐야 합니다. 지금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진보 세력 장기집권의 틀을 만들어내는 것, 정의당이나 노동당도 집권할 수 있을 정도로 한국 사회가 보다 진보적으로 나가는 것, 저 자유당의 수구 찌끄레기들이 다시는 권력을 잡을 수 없게 만드는 것, 우리에겐 지금 그게 중요한 목표이고 가치여야 합니다. 


시애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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