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사무실에 출근해서 신문을 보다가,
좋은 기사가 있어 올립니다.
'야! 근데 여기다 올려도 되는거야?.. '
'글쌔다.. -_-; '
- 죄송해요, 선배들이 시켰어요 -
【시흥】동네 선배들의 괴롭힘에 못이겨 슈퍼마켓에서 아이스크림을 훔친 중학생이
아이스크림 값과 용서를 구하는 편지 한통을 슈퍼마켓 주인에게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시흥시 정왕동 K아파트 앞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김모(39·여)씨는
최근 “슈퍼 아주머니 죄송합니다. 훔친 아이스크림 값과 양심을 속인 값 2천원 입니다.
깡패 형들이 시켜 어쩔 수 없었어요”라는 내용의 편지 한통을
중학교 1학년생쯤으로 보이는 남학생으로부터 건네 받았다.
편지에는 ‘아이스크림을 훔친 일을 반성한다’는 내용의 글과 2천원이 들어 있었다.
“어제 친구들과 농구를 마치고 집에 가고 있는데 뒤에서 깡패 형들이 불러 돈을 내놓으라고 해
돈이 없다고 하자 500원을 주더니 아이스크림 1개는 사고 4개는 훔쳐 오라면서
때리려고 해 어쩔 수 없이 훔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아이스크림을 훔치려고 하다가 아주머니의 얼굴을 봤을 때
아줌마께 도움을 청하려고 했지만 형들(5명)이 나중에 학교로 찾아와 때릴까 봐
그렇게 하지도 못해서 아이스크림을 훔치고 나중에라도 아주머니를 찾아가
자초지종을 말씀드리려고 했지만 오해를 받을까 봐 이렇게 편지를 올린다”고 전했다.
특히 이 학생은 “아주머니 정말 죄송합니다.
아이스크림은 쌍쌍바 2개를 훔쳤고 1천원은 쌍쌍바 값으로 받아 주시고
다른 1천원은 제가 양심을 속인 값으로 받아 주세요.
아무리 형들이 협박해도 그런 짓은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정말 죄송합니다.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으니 용서해 주세요…”라는 말로 편지를 마무리했다.
김씨는 “선배들이 하급생들의 돈을 빼앗는다는 말은 방송에서나 들을법한 얘기로 알고 있었는데
내 주변에서 이런일이 있었다는데 놀랐다”며
“남의 물건을 훔친 것은 잘못된 일이지만,
잘못을 반성하며 지우개로 지우고 다시 썼다를 얼마나 반복했는지
편지지가 헤져 있는 것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이성남기자/
[email protected] (중부일보 발췌)
- 햐~ 아직 이사회는 죽지않았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