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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중학생 세월호 시 번역
게시물ID : sewol_362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예비공돌이
추천 : 8
조회수 : 53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9/17 23:19:50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78422
이 글의 시를 보고 감명을 받았습니다. 중학생이지만 이렇게 세월호를 알리려는 노력이 멋집니다.
위 글의 번역에 더할 부분이 있어 새로 번역을 해봤습니다. 그래도 원본 영어 시도 꼭 읽어보세요. 아무래도 번역이라 원본만큼의 깊이는 잘 안느껴지네요..
줄바꿈, 문장 순서, 의역 등 원본과 살짝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한국의 돌아올 수 없는 아이들

원본(영문시): Lauren Park(박동영, 핌블레이디스칼리지 9학년)

여행을 떠나자, 그들이 말했다
불 구덩이가 있는 작은 섬,
(신의 경고,
 신의 환영)
화산재가 있는 지층,
과거의 화산 분출의 잔해.
너희는 안전할거야, 그들이 말했다.
이제는 휴화산이야.


진한 갈색의 교복에서 벗어나
우리는 우리만의 교복을 만들었다.
붉은 컨버스, 푸른 청바지, 밝은 녹색의 폴로 셔츠
(우리로 행복하고, 우리가 떠나 행복한)
항구에서 손을 흔드시는 부모님


작은 타이타닉 호
새하얀 선체
여기 적힌 이름은?
세월. '흘러가는 시간'이야, 그들이 말했다.
시간이 흘렀다.


창문과 문틈으로
물이 차오를 때,
우리는 애써 다가오는 두려움을 감춘다
남자 아이들은 구명조끼를 희망 없는 장난으로 던진다.
장난은 곧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 다가왔다.
숨을 쉴 수가 없어, 순식간에 숨이 막히고 물 속에 떠오른다
물이 공기를 밀어내고, 캄캄한 눈앞, 짓누르는 무게.
가만히 있어라, 그들이 말했다.


선장은 탈출했다.
구조대가 올거야, 그들이 말했다.
우리는 뭐든지 붙잡았다.
밧출, 손잡이, 창문, 벽, 우리들,
우리의 주황색 조끼. 잡은 걸 놓치지 않도록 묶었다.
우리의 목소리를, 정적 속에서 소리내었다.
우리의 구명조끼는 잊혀진 채 떠다닌다.


연락이 끊겼다, 그들이 말했다.
정치인들이 바닷가를 거닐며
우리의 부모님들과 사진을 찍고, 찌푸리고, 껴안을 때.
끊긴 연락의 의미를 우리는 안다.
엄마의 김치찌개를 먹을 수 없고, 동생이랑 싸우거나 장난을 칠 수 없고, 새해 피아노 연주회를 할 수 없다는 것.


우리의 손가락은 부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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