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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써보는 이민준비기 -8- (feat.호주)
게시물ID : economy_78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하아앙
추천 : 15
조회수 : 1205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4/09/18 00:16:55
와우... 제글이 전부 베스트로 가다니...
전 호주에 2년 있으면서 정말 정석적으로 '실패'한 케이스인데...
호주에 대해 좋은 말만 해서 그런건가요? ㅎㅎㅎ 읽어 주신 모든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지금 감기에걸려 몸이 안조은데 감기약이 없으므로 음슴체를 쓰겠습니다. 양해해 주세요 ㅠㅠ








이민커뮤니티, 다음까페나 네이버까페 정말 많지 않음?

근데 그런 커뮤니티에서 이민 조언해주는 영주권자나 시민권자 분들을 보면

다 좋은 말을 해주지는 않음... 여기도 힘들다, 각오 단단히 해야 된다. 이런말이 더 많음

이민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겐 정말 맥빠지는 말임.... 난 이민가서 살고 싶은데 그런말 들으면 얼마나 맥빠짐? ㅠㅠ

근데 그렇게 조언해 주시는 분들이 정말 제대로 이민생활을 해본 분들이고 정말 착하고 성실하신 분들이 대다수임

그럼 이제 혼돈이 오게됨... 뭐야... 이민을 가란말이야 가지 말란 말이야?

결론 부터 말씀드리자면 그건 자기가 판단하는 것임.



난 철처하게 실패한 해외 정착을 했음.

영어도 하나도 못하는 상태에다가, 한인 사장밑에서 등골 쏙 빼먹히고, 

호주 친구는 하나도 없고 그냥 집에서 맥주만 마심.

근데 호주 간지가 이제 한.... 6년정도 지나니 내가 왜 실패했는지 이제 알겠음. 그리고 그 실패는 당연히 누구나 겪는것이고

여러분들도 예외일수는 없음. 


이민 준비 하시는분들은 이민을 왜가려고 함?

도망 임? 아니면 도전 임? ( escape or challenge ? )

나는 처음 호주간게 도망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 회사생활이 너무 지긋지긋했고 모아놓은 돈도 없고

에라 모르겠다 그냥 여행겸 해외나 가자! 이거 였음. 

호주 첨가서 3~4 개월은 진짜 조음.

개 노가다만 하더라도 내가 내일 할일 걱정할일 절대 없음.

돈도 많이 벌고, 아 남는 시간 진~~짜 널널하고 집와서 노트북으로 드라마나 게임하고.. 돈도 돈대로 벌고

이게 한국에 있는 모두가 꿈꾸는 그런거 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래서 실패 한거임..... 

한국을 떠날때 힘들게 한게 해외에는 없음... 하.지.만? 인간은 졸라 영악한 동물임 ㅎㅎㅎㅎ

금방 그 생활에 적응하고 다른 불만을 줄줄줄 가지게 됨.

동포라고 생각했던 한인들은 서로 뒷통수 때리기 바쁘고... 한국에서 못된거 여기와서 고대로 하는 한인도 많고...

영어 못하니까 어디 장보러 가도 무시당하고... 이놈에 술집은 왤케 일찍닫는지 밤에는 할것도 없고..

가장 중요한게 뭔지암? 내가 힘들어도 옆에서 내 말을 잘 들어줄 사람도 없다는게 문제임.

가족이나 애인과 같이 이민을 간다 해도 속마음 털어 놓지가 쉽지 않을거임. 걱정 시킬까봐.

결론은 한국에서 있을때보다 더 힘들면 더 힘들었지 덜 힘들지 않았음.


이말 정말 해주고 싶음

한국에서 당신을 정말 힘들게 하는게 해외에는 없다. 그래서 가시는 거지만.

하지만 다른 부분이 힘들게 하게 될것이다. 


그럼 어떻하면 성공하게 되는것일까?

사실 그건 나도 모름... 아직 이민가서 성공한게 아니니까 ㅋㅋㅋ

근데 성공한 사람들은 몇명 봤음. 그중에 한명은 무려 내 친구 였음. 호주에 같이간 내 친구.


내친구는 정말 내성적인 친구 였음.

근데 되게 이성적인 놈이었는데... 말이 호주를 같이 간거지

공항 도착하자 마자 서로 헤어짐 ㅋㅋㅋㅋㅋ 칭구는 어학원 가고

나는 회사 숙소로 가고... 

정말 궁금하지 않음? 도대체 뭘 어떻게 했길래 성공 했다고 하는건지?

그친구는 완전 인간이 바뀌었음... 자기 성격을 자기 이성으로 바꿔버림 ㄷㄷㄷ

내성적인 성격을 호주에서 일주일 살아보고 완전 바꿔버림 이래선 영어도 못배우겠다 하더니

누굴 만나건 항상 먼저 말하고 인사하고 웃고.. 계속 말걸고.. 언제나 프렌들리 하게 하고...


흔히 어학원에 가보면 가끔가다가 파티보이를 보게됨.

파티보이가 뭐냐면 그 사람은 항상 파티할 사람들을 끌고 다님

인기 킹왕짱! 

내친구 어학원 가서 딱 8주 했는데.... 어학원 수료하는날 케언즈 클럽에 그놈 친구들이 왔는데

70명왔음.....  케언즈가 뭔 대도시라고 생각하실분도 있겠지만 케언즈 진짜 작은 도시임...

그친구랑 같이 길가면 진짜로 5분에 한명씩 와서 인사함.

같이 오늘저녘에 술한잔 하자는 여성도 열라 많이봄 ( ㅅㅂ ㅠㅠ 개부럽 )


한마디로 내성적인 성격에서 완전 활달하고 즐거운 성격으로 바꿔버림

이러면 얻는게 뭔지 암?

첫번째... 공항에서 이친구가 나에게 마지막으로 햇던 말이 뭔지암?

"버스 정류장이 어디인가요?" 이거 영어로 어떻게 말하는건지 물어봄

나보다 더 심했음 ㅋㅋㅋㅋ 난 그당시엔 버스 정류장이 버스 스테이션인줄은 알고 있음.. ( 사실 버스 스탑이 더 맞는거지만...)

근데 11개월후에 호주를 거의 전일주를 하고 한국가기 전에 나 사는 아파트에 왔는데...

이 시불넘이 ㅠㅠ 영화를 자막 안보고 봄

난 이놈이 왠 허세를 부리나 했는데... 진짜로... 11개월만에 사람이 이렇게 영어를 잘 할수 있게된다는게 무지 신기함.

비법이 뭐냐고 물어보니 딱 한마디함...

한인을 절대 멀리 했따함...

혹시 만나도 영어로만 대화하고... 허허 이 지독한놈...

그놈 페이스북에보면 아직도 그때 친구들 있음..

두번째로 얻는건 무었이겠음

내 친구는 나보다 호주에서 더 행복했고 즐거웠음 호주 문화를 더 이해하고 그걸 즐겨본 사람이 호주에서 살게되면 힘들겠음?

내 친구는 돈벌면 무조건 호주가서 살겠다고함.



또다른 분중 하나는 호주에서 정착한지 10년 좀 안되는 부장님이 셧음.

이분 취미가 뭔줄암? ㅋㅋㅋㅋ 평일 저녘에는 10불 주워들고 펍에감

펍에가면 젊은 사람들이 있겠지만... 펍마다 또 특성이 다름 

좀 나이든 사람들이 많은 펍도 있는데 거기에가서 어슬렁 거리고 돌아다님 맥주병 하나 들고.

물론 영어도 잘하심. ( 원어민 수준은 아님 )

거기서 한참 호주인들하고 노가리까다가 주말에는 호주인하고 약속잡아서 놀러감. 특히 낚시.

한번은 내가 물어 봤음... 형님 ( 형이라고 불러달래요 ㅠㅠ 그분이 ) 왜 한국사람들하고 안놀러 다녀요?

그러는 대답에서 놀랬음.

재미 없댔음...  왜 재미 없냐면... 한국 사람들만큼 재미 없는 사람이 없댔음.

그냥 자기 관심사만 줄줄 얘기하고. 남말은 들어주지도 않고..

무엇보다 20년 25년 학교다니고 바로 직장다닌 놈들이 .. 뭔 재미 있겠냐? 라고하는데 정말 할말이 없음.

호주인들을 만나면 별에 별놈이 다 있따고함... 뭐 6~70%가 일단 고졸이고 정말 파란만장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고함.



감이 옴? 

이민 가려는 분들 자신에게 솔찍히 물어보면 답이 나옴.

내가 이민가는게 도망일가? 그런거 같다 --- 이분들 ... 거기서 성공, 아니 거기서 자리잡고 쭉 살지 못할 가능성 90% 임. 나처럼 ㅋㅋㅋ

내가 이민가는게 도전일까? 도망까지는 아니다 --- 이분들... 제발 성공하시길 빌겠음 ㅠㅠ 내가 그런거 같으니까

내가 이민가는건 그냥 가서 미친듯이 놀려고  --- 이분들 현지 적응만 잘하시면 그냥 제대로 살다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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