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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문제가 생겨서 너무속상해요
게시물ID : animal_1033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킴밍키
추천 : 10
조회수 : 741회
댓글수 : 37개
등록시간 : 2014/09/18 00:30:40
저는 고양이와 강아지를 한마리씩키우고 있어요.
 둘다 만나이로 다섯살을 넘긴 이제곧 아줌마가 되는 아이들이에요.
털도 조금씩 히끗히끗해지구있구요.

 
고양이는 아주 새끼때 앞다리를 못쓰고 울고있던걸 주워와서 키우게됫어요 그때가 한달쯤???
엑스레이상 이상없어서 잘먹이고 체력회복하니 걷더라구요. 건강해졌으니 분양을보내야할까 생각했지만 곰팡이에 꼬질꼬질 못생긴 고양이를 보낼수 없었어요.
인터넷에 수도없이많은 아깽이가있었고 얜 정말못생겼었거든요.
저도곰팡이옮아서 같이 곰팡이치료받고 정말 제가 공주처럼 모셔가며 키웠어요.
이름은 미고에요.미녀고양이
근데 다들 미친고양이의 줄임말이라고해요
애성격이 완전 장난없이 더럽거든요

 

 그러다 남편을 만나서 둘이 함께살게되었고 둘이 합의하에 2살된 보스턴테리어를 데려왔어요.
사실 그못생긴얼굴에 반해서요 
원래 동물병원에서 키우던앤데 애가너무 나대서 보낸다고 하더라구요.
이름은  개미.개미녀에서 뒤에녀를 뺀건데 제가작명센스가 없어요. 하지만 남편의 의견 바둑이로 했다면 평생 후회했을꺼같아요. 
.그래서 둘이합쳐 개미고라고 불러요

  
그리고 개미가 오고 이주만에 전 임신사실을 확인합니다......ㅋㅋㅋㅋㅋ 
저흰 상견례는 한 상태였고 1년후쯤 결혼하자고 양쪽집에서 얘기중인 상황이었는데...아가님의 힘으로 삼개월 동안 결혼준비해서 스피드결혼!!


전개미가 복물어왔다고생각해요.개미가 오고 아기도 알게되고 결혼도했구요.
근데 임신과 결혼과 동시에 동물식구에 대해 시댁에서 이야기가나오기 시작했어요. 


   개미는 동물병원에서 늘사람이있고 넓고 그런곳에서 지내다가 집에있고 사람이없는시간이 생기니 분리불안증이생기더라구요.
아무도없으면 이것저것 다뜯어놓고 아무곳에나 오줌싸고 난리가났어요.
그리고 단모종의 털빠짐.털이 두껍고 짧고 어마어마하게 빠지죠..


시엄니는 강아지털이 폐에꽉차 죽었다느걸 믿으시는분이고 강아지털에 알러지도 있으세요.
그라다보니 늘 말이나왔어요.
처음엔 아기한테 안좋다 여서 그건루머라는것하고 오히려 면역력에좋다로 통과.
그 후엔 아기한테 해꼬지할꺼다 해서 잘분리해서 키우고 훈련시키겠다고 또 통과.
마지막엔 너가 애키우면서 강아지고양이도 케어하긴 힘들꺼라고 하셔서 제가도저히 힘들면 정리하겠다고 일단넘기고....


 결국 남편이 애기가 강아지알러지있거나 문제생기면 내가갖다버릴테니 말하지말라고 딱잘라말해서 그후엔 대놓고 하진않으셨지만..... 
으근슬쩍흘리는 말로 자주얘기하셔서 엄청스트레스받았었어요.


개미고가 있어서 전 오히려 임신우울증도 버틸수 있고 산책이라도 나가면서 기분전환하고 그랬는데.
애들한테 미안했어요 저때문에 천덕꾸러기가 되는거같아서.

 
그리고 아이를 낳았고 다행히 아이는 피부자극은 하나도 없었어요.
근데 이제문제는 초보엄마아빠인저희가 아이말고 다른거에 신경쓸 틈이 없었다는것.

개미고는 아기에게 일절신경쓰지않고  자기들끼리 놀았지만 동물을 키우면 신경써야할부분있는데...

저희가 육아에어느정도 익숙해질 5개월간 산책도 잘못나가고 목욕도. 잘이뻐해주지도못했어요.
아기낳고 전산후통이 와서 날이흐리면 지금도 누가 얼음으로 발목이랑 무릎을 찌르는것처럼 아파요.
몸이완전망가졌어요. 그러다보니 육아만해도 힘이 쭉쭉빠지죠. 저녁에 남편이오면 후딱 같이밥먹고 전 먼저자고 남편이 밤까지 애보는걸 도와줬어요.
그러니 남편도 애들 돌볼시간이 없고 지쳐서 자고출근하고...전 새벽에도 몇번씩 깨서 애기보고.. 


 
그렇게해서 어찌저찌 이제 아기도 걸어다니고 ..
아기는 개미고를 엄청좋아해요.막 뽀뽀하고 끌어안고 난리도아니에요.
개미고도 이상하게 아기한텐너그러워요.
꼬리를 잡아도 귀를뜯어도 그냥 도망가고 말아요.
어릴때부터 같이커서 그런지 동물은 하나도안무서워해요. 책에 보스터테리어 나오면 뽀뽀해주고.
동물사진 엄청좋아하고 동네강아지들 다쫓아다녀요.

 

 이제키울만 하구나 싶은데 최근에 또문제발생. 
제가 천식이 생겨버렸어요. 아직까진 뭐가 원인이 되서 천식이 생긴건진 알 수가없어요.
그래도 치료꾸준히 다녀서 이제는 기침도 안하고 폐기능도 정상수치가 됫는데 이제 친가외가에서 다 말이 나오네요...

천식은 개키우면 안된다고 애기도기관지약한데 딴데보내면 어떻겠냐고.
잔소리가 아니라 너가 정말 걱정되서 하는말이라고.


걱정되서 하시는말인거 알죠.응급실가고 난리도아니었으니까.
그리고 저랑 남편이 둘다기관지가 약해서인지 딸도 좀 아프다하면 무조건 목이 붓고 염증이생겨요.
 남편은 우리때문에 유전적인거지 뭘개미고때문이냐고 해요.
그래도 저랑 제새끼들 편들어줘서 고마워요 .

 

 근데 사실좀힘들어요.  보낼생각은 전혀없어요.
제새끼고 제가아직 알러지검사해서 개고양이털때문에 천식생겼다하는것도아니고.
애들털때문이면 또 방법을 찾아봐야겠죠.
이제곧노년이고 저 유난스러운애들을 어디보내겠어요.
 근데 계속 얘네때문이야 하시는걸 들으면 너무속상해요.
아니에요 아니에요 하는것도 한두번이고.
어른들도 걱정해서 하시는말이라 마냥 넘기고 네네하기도 참그래요. 
한편으론 미안해요. 제가안데려왔음 더 잘뛰어놀고 좋은주인 만나지않았을까.
 특히 개미한테 그래요. 정말 그때이뻣거든요.
미고야 아픈애여서 어쩔수없었지만. 

정말 애완동물을 키우는게 참힘들어요.
신혼부부집이나 아이가없는집에 분양안보내는게 이해가돼요. 
그래도 전또 으샤으샤 힘을내야죠.
그냥 내가 이렇게 너희를 키우게됐고 . 
이런게 힘들다고 적어보고 싶었어요.
누구한테 말하기가 그래요. 아기낳고는 친구들만나기도그렇고 아이랑하루종일 놀면 누구랑 통화하기도 좀 힘들어서요.  
저 좀 위로해주시면 안될까요? 



 


 
 개미야.산책도 자주 못시켜주고 매일 안돼랑 집으로들어가만 소리쳐서 너무미안해.
억지로 한달에한번씩털밀게하고 3일에한번씩 목욕하는것도.
애기가 괴롭혀도 으르렁거리거나 해꼬지안해서 너무이쁘다
 요샌 같이산책도나가고 밤에 애기자면 이뻐해주려고 노력많이하고있어.
산책나가서 신나게뛰다니는거 보면 참좋다.
눈썹이 하얘지고 몸에도 새치가나서 얼룩덜룩해도 이뻐.
근데 우리살도같이좀빼고...애기 밥좀그만뺏어먹자.
너피부 빨갛게 올라온거 보면 속상하다.
매일 코골면서 자서 웃음주는 너.
애기장난감 씹어놓고 네집에서 엉덩이만 내밀고 불쌍한척하는것도.
가끔주는 간식캔하나에 너무 행복해하는 네모습도.
너무너무사랑해!!!
순간나쁜생각하는 내가 원망스러워도 나 미워하지마. 절대 그런일 없어!!!!!앞으로도 질투쟁이 엄마쟁이하면서 건강하게 지내자우리 . 

 
미고야. 너성격 드러운거 뻔히아는데 애기가 와서 꼬리잡아도 아웅만 하고 고양이펀치도 안날리는거 보면 너무기특하다.
애기가 걸음마연습할때 신나게 쫓아다녀서 너도망다닐때 안말린건 쪼꼼 미안하네.
너싫어하는거 뻔히아는데 애기랑 놀아주는거 같아서 그풍경이너무 좋아서 말리질않았어.
발톱깍아도 승질도안내고. 나이들어서 성격참많이 죽었어 너...ㅎㅎ
그래도 내등에 몸통박치기는 적당히...
너 오키로야 임뫄...너가등에 날라오면 순간숨이막혀 ㅎㅎ 
아웅 아웅 나부르는 목소리가 엄마엄마하는거 같아서 행복해. 근데왜아빠한테만 골골송불러주는지..
나그건쪼꼼 섭섭해 .
앞으로도 개미랑 잘놀아주고 애기도살뜰히 챙겨줘.
애기좀 크면 나아지겠지...ㅎㅎ안그래?
미고도 지금까지 아픈데 없이 커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아프면안돼. 넌진짜..병원너가너무싫어하잖아..
넌 내눈찢어먹은거 평생미안해해야돼 ㅜ..
 우리다같이 행복하자 엄마아빠가 지켜줄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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