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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랄한 녀석
게시물ID : panic_727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주랑닭똥집
추천 : 0
조회수 : 144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9/18 00:43:29
 
 
내가 이 날짜를 잊을 수 없는 이유는
그날의 정말 끔찍했던 기억때문이다.
 
때는 바야흐로 1989년 12월 31일
 
자정이 되기 7분전에 일어난 일에 대한 나의 기억을 작성해보고자 한다..
 
20여년이 넘게 흐른 지금까지 나는 이일에 대해서 아직까지 고스란히 기억을 해 내고 있다.
 
정확히 시간이 멈춘듯한  내가 바라본 시야의 세상 모습은
 
모든것이 멈춰져 있었다. 내가 한발 한발 걸을 때 마다
 
정말 고막이 찢어질듯한 천둥소리와 함께 내 귓가를 때린 그 녀석을 잊지 못한다.
내가 살아 있는 한 절대 잊지 못할 것 이다.
 
 
 
 
내가 언제쯤.. 정신을 차렸을까
 
"이현우 상병님
 이현우 상병님!! 일어 나십시오 제발 일어나십시오!!.."
 
뭐지? 이 목소리는? 아침마다 나를 깨워주는 대현이 녀석인데.....
 
이상하다.. 목소리는 잘 들리는데.. 날 더러 일어나라고 하는 녀석들의 모습에
내가 어떻게 된건가? 생각을 하면서 일어나려는 찰나..
 
몸이 반응을 하지 않는다.. 내 사지가 움직여지지 않는다.
 
뭐지? 이 느낌은 나는 분명히 부릅 눈을 뜨고 이렇게 너희들을 쳐다보고 있는데
 
나더러 계속 일어나라고 외침을 가하는 녀석들은 뭘까
 
나는 지금 도대체 무얼 겪고 있는 거지?
 
 
 
 
 
 
이때였다.
 
"잠깐.. 가만히 봐봐.. 이현우 상병님 몸이 조금 이상하지 않아?"
 
 
하..돌겠네 씨팔.. 도대체 무슨 상황인건지 당최 알수가 없다.
몸은 몸대로 움직이지가 않고 녀석들이 말하는 내 몸은 또 무엇인가?
그리고 또 이상하다니?
 
 
"야..야..야!!! 우리가 알던 이현우 상병님 모습이 아니잖아?
도대체 어떻게 된거야 동준아!"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동준에게로 향해있었다.
나 또한 동준이를 쳐다보면서 도대체 어떤일일까.. 머릿속이 복잡해 지기 시작했다.
 
동준이는 나의 시선이 느껴지는 걸까? 나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를 쳐다보면서 이야기를 이어가는데..
 
너무 충격적이었다.
 
 
"11시 50분쯤 됐을 겁니다. 경계근무를 서는 도중에 100m 전방에서 파란 불빛이
보이기 시작했었습니다. 그 파란 불빛이 저희에게 당도한 시간은 10초 쯤 지났을까요
그 파란불빛이 이현우 상병님을 마구 먹어대기 시작한 거였습니다.."
 
나를 먹다니? 무슨 괴팍같은 소리만 늘어놓는거지?
처음 듣는 일이었다. 더군다나 그 상대가 나라니?
 
 
나는 이렇게 너희들을 쳐다보고 있지 않느냐!!!
아무리 고함을 질러도 내 몸은 석고처럼 단단히 굳어 움직여지지 않았으며
 
이들이 나를 쳐다보는 모습은 나는 느끼는데 전혀 나는 아무런 행동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녀석은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니었다. 동준이가 말하고 있는 저 모습은
정말 나도 모르게 몸이 떨리는 정말 겁을 많이 먹은 상태였던 것 이었다.
 
"...정말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왜 그런일이 벌어진건지 그거는 당사자한테
물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너무 무섭습니다.... 정말 너무 무섭습니다"
 
 
이윽고 내 눈에는 중대장과 보급관의 모습이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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