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 집인데도 최대한 놓치지 않고 운동을 하려고 해요. 한 번 안 하면 자꾸 안 하게 되는 제 성격도 있지만, 사실 꽤 즐기고 있어요.
그리고 이 사실은 무척, 매우 중요하고 특이한 사실입죠. 저는 운동을 운동'따위'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었습니다ㅜㅜ. 물론 운동의 중요성과 이로운 점과 필요성을 다 느꼈죠. 그러나. 운동. 움직이고 움직이기. 거어어어어어업나 싫어요. 진짜 싫다구요 ㅋㅋㅋㅋㅋㅋㅋ 운동 짱시렄ㅋㅋㅋㅋㅋㅋ!
그랬으나. 버뜨. 그땐 제가 과하게 했기 때문이었어요. 살 뺀다고, 예뻐지겠답시고 그냥 막 몰아갔던 거였죠. 하루에 실내 자전거를 2~3시간씩 타고. 스쿼트 억지로 몇십 번씩 치고. 런지랑 레그 레이즈도, 그 외 덤벨 들고 하는 운동들도. 등 운동 가슴 운동 다리 운동 복부 운동 다 생각해 가면서. 또 상체랑 하체는 번갈아 가면서 격일로.
질립니다. 물렸어요. 원체 운동을 좋아하진 않았었는데 더 싫어졌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냥 최소한의 원칙만 세웠어요. 유연하게 조정이 가능하도록,
유산소 30분 이상, 무산소 10분 이상. 그리고 피곤하다면 시간을 좀 줄이고, 가볍게라도 움직이기.
예전에 한 것에 비해 많이 느슨해졌죠? 평생 저렇게 지켜서 운동하라 하면 못 하겠더라구요. 그냥 생기있어지자. 이걸 목표로 두고 느릿느릿 여유있게 가려구요.
전체적으로 마음가짐이랑 생활에 여유가 생기니까, 식욕도 막 폭발하지 않고. 좋아요!
흐유우우. 오늘 이모랑 사우나 갔다 와서 막 노곤노곤하네요. 사우나에서 아이스크림 먹었는데 짱 맛있었거든요? 아 또 먹구 싶다!
그리고 저녁 먹고 나서 이제 집 가요. 집에서 출출하면 오래간만에 야채 스무디라도 해서 먹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