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올렸다가 반응이 좋길래, 애엄마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신이 나서 또 한 번 올려봅니다ㅎㅎ
(지난 게시물 링크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aby&no=2163&s_no=8468772&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103515)
그림쟁이들은 연습장을 좋아해요. 그래서 몇 장 쓰지도 않고 낼름 새 연습장이나 드로잉북을 사서 쌓아두기 일쑤죠.
한 마디로, 연습장이든 드로잉 북이든 한 권을 끝까지 쓴다는게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건 아마도 그림을 그리시는 분들이라면 대부분 공감하실 얘기가 아닐까 합니다. 그림을 업으로 하는 애엄마도 그렇고, 저도 그렇거든요.
근데 첫 애를 낳고나서, 연속으로 다섯권이 넘는 드로잉북을 뚝딱뚝딱 갈아치우는 애엄마를 보며 내심 놀랐습니다.
더불어 나날이 늘어가는 애엄마의 드로잉 실력에 같은 그림쟁이로써 위기감마저 느끼는 와중에도, 어느 새 오늘은 뭘 또 그렸나 은근히 기다리는 독자가 되었다고 할까요ㅎㅎ;
혼자 보기 아까워서 올려봅니다.
아래로 좀 깁니다. 천천히 감상해주세요.
그림 고르느라 애 좀 먹었네요ㅎㅎ;;
여튼, 이번 달 초가 아들 첫 돌이었는데, 때 마침 애엄마도 그 날이 생일이었거든요.
돌잔치는 하지 않기로 예전부터 얘기했던지라, 대신 집 근처 카페를 빌려서 애엄마 그림들을 모아 전시를 열어주기로 했죠(결과적으로는 돌잔치처럼 되었습니다만;;).
모처럼 돈 들여 전시기획 하는 김에 도록도 만들어주자! 싶길래
직접 편집하고 디자인해서 책도 만들었습니다.
하아... 일과 함께 병행하느라 솔직히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애엄마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삼삼하더군요.
그,그거면 된거죠 뭐.
그러나
첫 전시와 드로잉집을 내고 탄력받은 애엄마는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예전보다 더욱 열심히 아들래미를 그리고 있습니다.
두 돌째가 무서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