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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괴감 - 3
게시물ID : readers_155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글러먹은놈
추천 : 1
조회수 : 19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9/18 08:25:38
내가 더없이 부끄럽다. 밥을 먹을 자격이 있는건가 싶어서 몇끼를 굶고 나니 그 후로는 몸이 밥을 못 받아 주는지 밥만 보면 속이 쓰리다. 저녁에 자려고 누우면 후회와 실망이 밀려와 나를 닦달하는데, 그들을 쫓아내려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볕에 종이 구겨지듯 쓰러져 잠드는 게 일상이 되었다. 그러면서도 정신차릴 때마다 어떻게든 배를 채우려고 뭐라도 입에 주워담고 잠자려고 낮부터 눕는 나를 볼 때면 어렸을 적 학원 옥상에서 느꼈던 감정이 되살아나는 듯 해 기분이 울적하기 그지없다.
어쩌면 내가 하는 짓들은 악어의 눈물에 불과한 게 아닐까 싶다. 나를 혼내고 벌하는 척 겉으로 포장해 다른이들에게 내비추고 있는 것에 불과할 지도 모른다. 죽을 방법에 대한 생각은 사실 애초부터 필요없었다. 그냥 지금당장에라도 이사온 고층아파트 창문을 열고 뛰어내리면 그만인 것이다.
그것을 실행으로 옮길 생각조차 못하고 있는데에서 이미 답이 나와 있지 않은가.
세상사람들이 나를 비웃는 소리가 들린다. 그 소리 속에 내가 나를 비웃는 소리도 섞여 들리고 있다. 병신, 병신하고.
참 기분나쁜 상황이다. 창문을 향해 선 나를 향해 비웃는 사람들이라니. 뛰어내리면 박수치고 칭찬이라도 해 줄 것인가?
그래 어디한번 해보자. 지난 날들 항상 들려오던 저 웃음소리들, 어디 웃음으로 바뀌나 보자.













내가 무슨글을 쓴거야;
새벽에 우울해져서 최대한 기분나쁜 생각만 해가면서 삭제 한번도 않고 일기를 썼더니 이딴 글이 나오네요
좀 지쳐있나 봅니다. 이정도로 더러운 인생이라고 생각하고있었나?
한숨 자고와야겠습니다.

:)창작글 읽어보다가 오글거려서 영구삭제 해버린 뒤 30분만에 후회하며 쓴 글.
보는분들 기분나빠지면 죄송합니다. 좀 미쳐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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