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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주의] 운동과 자세
게시물ID : diet_572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omu
추천 : 5
조회수 : 99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9/18 15:34:55
좋은 자세로 운동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자세가 나쁘면 특히 중량이 올라갈수록 부상의 위험도 높아질뿐더러 애초에 좋지않은 자세로는 고중량으로 가기도 힘들지요.

그런데 좋은 자세라는게 참 어렵습니다. 운동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에게는 더더욱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정자세가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운동시도 자체를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특히 스쿼트)

운동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이 '정자세로 해야 운동효과가 있다'는 압박을 받아 시도 자체를 포기하지 않길 바라며 글을 썼습니다.



먼저 정자세에 대해 대표적인 상완이두근(알통) 운동인 덤벨컬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덤벨.png


상체를 고정시키고 특히 팔꿈치에서 어깨를 단단히 고정한 채로 상완이두근을 수축시켜 덤벨을 올리는게 정자세입니다.

다른 근육의 개입없이 덤벨컬의 운동목적인 상완이두근만을 최대로 사용하는 것이 좋은 자세입니다.

10kg의 덤벨을 들 수 있는 사람이 덤벨컬을 한다면 상완이두근만을 사용하여 운동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12kg의 덤벨로 운동을 한다면 상완이두근만으로는 힘이 부족하기 때문에 덤벨을 들어올리기 위해서는 

주변 다른 근육들의 힘이 필요합니다. 허리에서 시작된 힘으로 상체에 반동을 줘서 덤벨을 올리거나

덤벨을 쥔 팔을 뒤로 흔들었다가 반동으로 올리기도 합니다.

당연히 이런 상태에서는 상완이두근의 집중적인 발달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상완이두근이 받을 자극을 다른 근육들이 개입해서 분산되기 때문이죠.

이처럼 정자세란 최대한 다른 근육들의 개입을 줄이고 목표 부위 근육만을 사용하여 운동하는 자세를 말합니다.

자세는 물론 중요합니다. 목표로한 근육부위의 효과적인 발달과 부상방지, 궁극적으로는 최고의 운동수행능력까지

이 모든 것이 좋은 자세를 통한 훈련을 통해 나옵니다.

그러나 다이어트의 관점, 그리고 초보자의 관점에서 본다면 특정부위 근육발달의 중요성은 좀 떨어집니다.

자세가 좀 무너지고 반동을 좀 써서라도 덤벨을 들면 내가 든거지 옆사람이 들어준거 아니니까 운동효과가 없는건 아닙니다.

오히려 특정 근육만 발달되는건(물론 그렇게 되는건 매우 어렵지만) 미용상으로 꺼려지는 일이지요.

부상의 위험도 중량을 치는 것이 아닌 맨몸운동에서는 그렇게 걱정해야할 문제는 아닙니다.

대체로 맨몸이나 가벼운 중량으로도 충분하고 중량을 늘릴 생각이라면 맨몸으로 익숙해지고 나서 차차 올려도 무방합니다.



정자세를 익히는 것은 중요한 일이지만 그것이 운동 시작의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자세가 정확히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운동시도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스쿼트를 예로들면

'하체운동의 꽃, 최고의 전신운동, 한가지 운동만을 해야한다면 스쿼트를 해라!' 스쿼트가 좋다는 이야기는

다들 들어보셨을 겁니다. 지금하고 계신 분들도 많이 계실거고요.

자, 스쿼트를 해보기로 마음 먹었다고 합시다.

구글에 스쿼트를 검색해봅니다.

멋진 몸매의 사진들이 많이 나옵니다. 비포,애프터 사진들도 보니 효과가 굉장한 것 같습니다.  

스쾃1.jpg


이번엔 스쿼트자세를 알아봅니다. 영상과 설명을 봅니다.

무릎은 발끝을 넘지않는게 좋고, 허리는 어떻고 발끝은 어떻고 엉덩이는 어떻고...

직접 자세를 취해봅니다. 설명대로 잘 안됩니다. 영상같은 자세도 잘 안나오고

허리만 아프고 허벅지 앞쪽만 힘들고 더 굵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상하다 분명 힙업된다고 했는데..' '제대로 하고 있나, 이렇게 하면 운동 안되는거 아닌가' 이런 생각들도 들고.

특히 스쿼트는 바른 자세가 중요하다는 말들이 많아서 이렇게 해봐야 소용없을 것만 같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스쾃2.jpg

스쿼트를 수행할 시 사용되는 주요 근육부위들입니다. 허벅지,등,엉덩이. 사용되는 부위도 다양하고 근육들도 큽니다.

앞서 예로 든 덤벨컬 같은 비교적 단순한 운동의 경우는 해당 부위 근육의 발달부족으로 정자세를 잡기

힘든 경우가 많지만 스쿼트와 같이 복합적인 전신운동의 경우는 

정자세를 잡는 것 자체가 운동의 시작이 아니라 목표가 될 정도로 복잡합니다.

해당 부위 근육의 발달 외에도 유연성, 근육들간의 협응능력, 훈련된 근신경계같은 여러가지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초보자가 '정자세'를 잡는건 당연히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누구나 그래요.

운동을 반복하면서 부족한 해당 부위 근육을 단련되고, 운동수행을 위한 유연성을 길러지고

동시에 움직이는 수많은 근육들간의 협응능력이 발달되고 근신경계도 적응되면서

차차 좋은 자세가 가능하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정자세라는게 딱 이렇게 해야만 된다는 정석은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이렇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는 것이지, '이렇게 해야만 효과적이다.'는 아닙니다.

개인의 몸상태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일류 보디빌더들도 각자 방법들이 조금씩 다르고 주장하는 내용들도 조금씩 다르지요.

유명한 보디빌더가 나이들어 은퇴 후에 동네 헬스장에서 스쿼트를 하고 있는데 젊은 트레이너가 와서

그렇게 하는게 아니라고 했다는 일화는 유명하지요.

운동의 포인트는 제대로 짚어야 하지만 정자세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어느 정도 훈련이 필요한 일입니다.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자세를 무시해도 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자세는 분명 중요하지만 정자세만을 강조하느라 그게 운동 시작의 걸림돌이 되어선 안된다는 말입니다.

처음부터 제대로 된 자세가 안나오는건 당연한 일이니 포기하지말고 계속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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