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그거 알아?
자기는 절대로 모를 거야.
있지, 난 자기가 죽는 걸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봐 왔어.
그리고 그걸 막으려고 모든 노력을 쏟아부었지,
평화로운 곳을 찾아 헤매기도 하고, 자기를 보호해줄 경호원들도 구하고, 어쩔 때는 그냥 아무도 없는 곳을 찾아 단둘이 떠나기도 했어.
하지만 몇천 년 동안 평화로운 곳도 자기가 있으면 전쟁터로 변했고,
자기 같은 평범한 사람에게 경호원이 붙은 걸 이상하게 생각한 사람들에게 죽임을 당하기도 하고,
그 누구도 없는 곳에서는 도움을 요청하지 못해 그냥 당신이 죽어가는 걸 무력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었어.
우리는 그저 평범한 날들을 꿈꿔왔던 거잖아?
한 번은 내가 자기 곁에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했어,
하지만 아니더라고, 당신이 고통스럽게 죽어가고 다시 시간이 되돌아갔어.
셀 수 없이 자기를 구하기 위해 반복하면서 정말 괴로웠어.
그냥 이 모든 게 가짜는 아닐까, 내가 상상해서 만들어낸 지옥이 아닐까...
그래도 자기가 나에게 웃어주며 사랑을 속삭이면 언제 그런 생각을 했냐는 듯 자기를 죽음으로부터 구원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왔어.
그래, 난 자기를 위해 모든걸 바쳐왔어.
내가 자기를 죽음으로부터 구원하기 위해 모든걸 바쳐왔다고...
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
내가 자기의 백마탄 왕자님이어야 한다고
그러니 제발 저 실 없는 놈이 당신을 한번 구해줬다고해서 날 떠나지 말아줘
그러니까 나에게 소리지르면서 꺼지라느니, 스토커라느니, 알아들을수 없는 말좀 하지마
제발... 자기는 내 인생의 전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