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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성격상 시사가 어울린다고 할 수 있겠지만, 최초 근원이 세월호이며 앞으로 결코 잊지 말아야한다는 생각에
앞으로도 세월호 게시판에 올리겠습니다. (_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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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안산에서 유양 부모님과 현탁군 어머님을 만났습니다.
모금된 금액 잘 전달해드렸고, 그분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도 잘 담아왔습니다. 다만 녹취파일의 길이도 좀 길고, 그 외에도 몇시간을 이야기를 나눈터라 이를 정리하는데 좀 시간이 걸리네요. 다음주 초까지는 이분들의 이야기를 여러분들에게 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여러분의 의견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사실 유양부모님이나 현탁군 어머님의 경우에도, 모금을 전달하는것이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이런돈 받을 수 없다고 완강히 거부하셔서 여러방면으로 설득작업을 한 끝에야 전달이 가능했습니다. 현탁군 어머님같은경우에는 아예 세탁소앞에서 전화를 걸어 사정사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사무장님 가족은 도저히 설득을 못하겠습니다.... 본인들이 죄인이라며, 연락 자체를 거부하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계속 시간만 보낼 수는 없고, 그쪽에서도 단원고 학생을 한명이라도 더 도우라고 이야기하는 상황이라.... 부득이하게 모금 수여자를 변경해야 할듯 합니다... 단원고 부모님들과 접촉을 하기 위해 선을 댄 몇몇분들이 "혹시 이 학생집은 좀 도울 수 없냐.." 라는 말을 한 공통적인 학생(김군) 이 있었습니다. 자세한 형편은 들었지만, 그걸 다 공개할수는 없고.. 그냥 아주 간략하게 정리하면 유양집보다 더 도움이 시급한 상황의 가정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허락하신다면, 이 학생의 가정으로 성금 수여자를 변경하고자 합니다... 이에 대해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제가 모금을 전달하고, 여러분들을 만나면서 느낀건, 이분들이 불쌍해서가 아니라, 당장 눈앞에 닥친 이 상황에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했습니다.
만약 돈이 없다면, 이분들은 자식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기 위한 싸움을 이어갈 수 없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시급한 분..(제가 파악한 바로는) 이 제가 모금을 전달하고자 하는 김군 부모님이었습니다.
저는 그분들이 자식을 살리는건 못했더라도, 억울함은 꼭 풀어줄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정말루요..
그리고 며칠째 쉬고 있는 대국민제안에 대한 이야기도 잠시 나눠볼까 합니다.
제가 대국민제안을 진행하면서 뼈저리게 느낀것이 광고 리스트의 작성의 중요성이었습니다.
매일매일 광고를 확인하는것도 관건이지만, 그것보다도 중요한것이 "광고 횟수" 와 "광고 지면의 크기" 에 대한 고려를 해야만 한다.. 라는 점이었습니다.
제가 진행하는 방식으로 하다보면, 한달에 딱 한번 광고한걸로 불매나 구매 운동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문제점이 인식되었습니다.
그래서 8일날 저녁, 몇몇분들과 모여 이 방법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였습니다.
그 결과, 광고 리스트의 입력과 불매, 구매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투표기능을 가진 홈페이지를 제작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쉽게 말하면, 여러분이 혹시 그날 조선일보를 보았다면, 그곳에 광고 리스트를 직접 입력하시는것입니다.
그런다음, 그렇게 쌓인 데이터를 활용하여, 주당 광고횟수, 광고시 지면의 크기 등에 가중치를 두어 투표리스트를 1위부터 10위까지 생성한후, 그 리스트내에서 구매 혹은 불매 제품에 대한 투표를 하는 시스템으로 이해하시면 될겁니다. 가능하다면 모바일앱도 여기에 연동을 시킬 예정이구요.
워낙 시급한 상황이니, 다음주 초에는 사이트를 오픈하기위해 기술적 문제를 담당하신분들이 밤잠을 설쳐가며 디비 구축등에 최선을 다하는 중이십니다.
이걸 다른말로 하면...
이 사이트가 오픈되고 일정시간 데이터가 쌓일때까지.... 는 지금 구매, 불매 리스트를 그냥 고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구매권장
1. KFC
2. 듀오락
구매유보
1. 삐콤씨 (2014.4.29)
2. 비타500 (2014.4.29)
3. 삼성전자 에어컨 (2014.5.2)
4. 한국 야쿠르트 (2014.5.5)
위의 리스트들은 대부분 투표로 선정된 제품이므로, 확실한 의견표명이 있기전까지는 최소한 일주일정도는 새로운 투표없이 유지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새로 제작중인 사이트가 완성되고나면 매번 투표를 하는것이 아니라, 투표의 누적치로 순위가 지속되는 형식이 될 것입니다.)
혼자 하려다보니 제 능력밖의 일들도 많고, 미처 생각하지 못한 일들이 많았습니다.
초기 시행착오가 심한점, 깊이 사과드리며, 이번에는 여러분들이 모여 많은 아이디어를 내어주신 결과물이니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주는 워낙 바빠 여러 일의 진행상황에 대해 글을 잘 쓰지 못한점 사과드립니다.
PS. 희생자 가족분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그분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제 멘탈이 붕괴될 지경입니다...
제 3자가 이정도인데, 당사자분들은 오죽하겠습니까...
힘내시라는 말씀 말고는 달리 할 이야기도 없더군요..
정말.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