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달에 얼른 애 낳았음 좋겠다고 말했던 내 입을 꼬매고 싶어요 왜 육아헬이라는 말이 있는지 알거 같아요 오늘로 35일된 딸램 ㅜㅜ 양수가 너무 적어서 제왕절개 했는데 병실에서 5박6일 이후론 푹 자본 적이 없어요 사실 병실에 있을때도 수술부위 통증땜에 푹 자지는 못했지만요...ㅠㅠ 조리원에선 애기 유두혼동땜에 컵수유하느라 밤이고 낮이고 죽어라 젖 물리느라 수유실 가기도 힘들어 밤엔 아예 데리고 잤으니 집이나 조리원이나 크게 차이가 없었네요 집에 와서 첨엔 잠만 자고 잘 울지도 않으니 순하다고 멋도 모르고 좋아했죠 근데 그땐 다 그렇대요..... 두시간 간격으로 일어나 젖 달라고 찡찡거리는데 애기 배꼽시계가 어찌나 정확한지 어느 순간엔 젖 먹다 잠들어서 눕히면 깨고 찡찡대고 젖 5분 먹고 20분 자다 또 깨서 젖 달라고 찡찡 더 먹고 자라고 아무리 깨워도 요지부동이고ㅜㅜ 요샌 성장통 하는지 밤이고 낮이고 끙끙 특히 밤에 더 끙끙 영차 뭐 이런 소리들 내면서 팔다리를 있는 힘껏 휘적거려요 재울려고 제 배위에 올려놓는데 발차기하면서 자꾸 수술부위를 차서 욱씬거려도 내려놓음 깨니 제가 참아야죠 더 이상한건 잘 자다가도 제가 밥 먹으려고 미역국 데우고 밥 푸면 깨요... 아님 두세숟갈 먹음 울어요 미친 타이밍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시원하게 해준다고 벌써 민소매수트를 입혀놨는데도 태열이 심해서 얼굴이 엉망이예요 좀 가라앉는다 싶더니 목까지 내려와서 급하게 태열에 직빵이라는 그 화장품을 샀어요 내 피부 뒤집어진거보다 더 짜증나고 맘 아프네요ㅜㅜ 아직 배넷짓으로나 조금 웃어주는거 말곤 안 웃어줘서 그것도 사실 좀 섭섭....ㅋㅋㅋ 힘들어도 애기 웃는거보면 녹는다는데 아직 녹을만한걸 안해주네요
육아는 정말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든거 같아요 한날 밤엔 응가를 너무 많이해서 씻기고 기저귀 갈아줬는데 먹은 젖을 다 토해서 나 자야되는 자리 이불이고 매트고 다 젖어서 신랑 불러서 치우고 있으니 또 응가 그래서 기저귀 갈아주는데 기저귀 샥 바꾸는 타이밍에 오줌발싸 ㅋㅋㅋ 그냥 멍하니 바라보고 있으니 신랑이 허겁지겁 닦는데 그게 닦아지나요 ㅋㅋㅋㅋㅋㅋㅋ 애기 범퍼침대도 젖으니 빨래 생각에 짜증 나 자야되는 매트랑 이불도 젖었으니 짜증 그날따라 그게 어찌나 서럽고 짜증나는지 멘탈이 탈탈 털리는데 애기는 토했으니 배고파서 젖 달라고 찡찡 애기 젖 물려놓고 하염없이 울었네요
그래도 이쁘긴해요 진짜로 찌찌가 옷에 쓸리기만해도 아픈데도 내 새끼니까 그 따갑고 아픈거 참고 수유할 수 있어요
육아는 진짜 헬인데 아기가 그나마 버티게해주네요... 아직은 ㅋㅋㅋㅋㅋㅋ 엄마들 힘내란 말도 못하겠어요 ㅋㅋㅋㅋ 그냥... 우리 잘 견뎌보아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