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주저리 주저리 늘어놓고는 싶지만.. 보는 분들 지겨울 것 같기도 해서..명료하게 말하겠습니다.
누구나 고3시절이 힘들고 고달프겠지만 저 정말 관리가 안돼고 너무나 혼란스럽습니다.
담배때문에 학교 징계에도 걸리고.. (8시간 내내 안팎으로 청소만 합니다.) 담배핀지는 사개월 정도 됐거든요..
공부또한 내신관리가 엉망이됐습니다. 모의고사는 전교권 내에 들긴 하지만요...
심신이 피로하단 말, 심신이 힘들단 말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자꾸 술만 마시게 되고.. 친구들과 술을 마셔도 웃고 떠들며 고달픔을 잊는게 아니라
점점더 외로워지는 것 같고.. 나같은 사람 없단 생각만 듭니다.
괜시리 부모님께 짜증만 내고.. 학교에서 징계를 주시는 선생님을 패죽이고 싶다는 충동도 느낄 정도로
성격이 호전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지금도 체해서 오바이트하고 (아파서 집에 들어가면 엄마는 의지박약이라고 비난하십니다.) 집에 갈 수도 없는 상황이라서 피시방에 왔습니다.
평소엔 잘 오지도 않는데 말이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집을 나가서 이 오유에 부모님께 올리는 글도 쓴 적이 있습니다.
이주만에 들어가긴 했지만요. 지금은 집을 나온다 그런 철 없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공부가 학생의 본분이란 사실도 알고요. 하지만 일이 이래저래 너무 꼬입니다.
우리학년은 가지않는 졸업식날 (내일) 저는 또 학교를 가서 전교 졸업생들앞에서 청소 할 생각하지 쪽팔려서 죽겠습니다. 학교에서 담배피다 걸린 것도 아닙니다.
옆동네로 넘어가서 피려했는데 체육부 선생님 두분과 정면으로 마주쳤습니다.
물론 이제 다시는 제가 더 조심을 해야겠죠. 교복을 입고 학생의 본분을 잊지 않게 말이죠.
각자의 삶이 있겠지만(제가 자꾸 문장 앞에 이 얘기를 하는것은 개개인의 마음을 존중하고, 저만 특별한 것이 아님을 말하려는 것입니다.) 저는 좀 기구한 삶을 살았습니다.
오히려 스릴있던 지난날이 그리워 지기도 합니다. 그땐 놀기도 잘 놀았고 건방진 말이지만 싸움도 학교에서 가장 잘했었고요. 공부도 전교 2등에서 38등까지 그안에서 놀던 중학 시절의 저였습니다.(하지만 온갖 방탕을 저질렀어도 저는 아직 여자와 잠까지 자는 책임 못질행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야말로 폐인과 무기력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얘기는 부모님께도, 친구들에게도 학교선생님은 물론이거니와 학원 선생님께도 말 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