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예비 후보가 간난신고 끝에 방금 민주당 정식 대선 후보가 되셨다. 축하드린다.

앞으로 본선에서 그와 그들이 달라진 모습으로 승리하기를 바라며, 몇 가지 고언을 드린다.

1. 본선 과정에서 삼성에 포섭되거나 타협하지 말아주길 바란다.

2. 안희정식 대연정은 대통령 당선 이후에나 고려해도 충분한 일이니, 대선 기간에는 이재명식 적페 청산과 근본 변혁의 여망을 반드시 폭넓게 수렴하여(이재명에게 역할을 맡기고 그의 캠프를 대폭 스카웃하고 벤치마킹하여) 참여정부 시즌2라는 우려를 불식시켜 주길 바란다.

3. 자유당 등 수구보수 기득권들이 계속 울거 먹는 여러 의혹들에 대하여도 정책적인 의혹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직진해가되 그렇지 않은 분야에서의 의혹에 대해서는 ‘마 고마해라’식이 아니라 좀더 선제적이고 충실하게 해명하고 극복해가주길 바란다.

4. 문재인 캠프의 파당적 모습을 이제 후보가 나서서 단도리 해주고 민주당이라는 당적 질서를 앞세워 ‘측근은 멀리하고 다른 후보 세력들을 껴안는’ 리더십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지나친 문팬심의 과한 팬질에 대해서도 이제는 이성을 회복하자고 후보가 직접 일갈하고 교통정리해주시길 바란다.

5. 한국의 정치 환경은 미국의 공작과 영향을 받는 예속구조이고 대선이라는 중차대한 이벤트는 더욱 그러하리라 전망된다. 미제의 정치공작에 길들여지는 문재인이 되지 말아주기를 간언드린다.

6. 정치가 적폐 청산과 사회 변혁에 기여하는 하위 개념이라면, 민주당 이외의 여러 진보정당과 재야 민중시민사회 세력의 근본 변혁의 요구를 존중함과 동시에 상시 대화 채널을 가동하는 후보가 되어주길 바란다. 민주당 만능주의, 민주당 제일주의에 빠지지 마시길.

7. 안철수 후보와의 개인적 앙금도 이제는 ‘맏형 리더십’답게 당신이 솔선하여 먼저 풀어나가는 진짜 대인배 젠틀맨이 돼주길 바란다.

8. 단순한 정권교체와 진박세력 심판에만 머무는 대선이 아니라 더 나은 정권교체를 구현하는 대선이고자 한다면, 본선에서 우향우가 가중되지 않기를 바란다.

9. 제주 미군기지가 또아리를 트는데 참여정부 출신 민주당의 원죄가 있음을 상기한다면, 경선 기간에는 외면했던 ‘사드 김천&성주군민 농성 현장’과 각종 투쟁하는 노동 현장 등에도 이제는 찾아가 주시길 바란다.

10. 경선 기간 동안 ‘종북몰이에 대한 정면 돌파 선언’을 저어했던 후보 전술에서 벗어나고 진화하여, 이제는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정면에서 거론하고 돌파하는 혁신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11. 경선 기간 동안 저어했던 야권과 촛불 세력의 연립정부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수용해주기를 바란다. 그래야 촛불 계승이 미사여구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민주당 경선 기간 동안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던 나는 이제는 양다리 운동을 할 계획이다. 문재인 민주당 후보를 자유당 등의 기득권들의 의도적 공세로부터 방어하는 온오프 활동에 병행하여 이재명식 정책으로 견인하기 위하여 ‘비판적’ 지지를 할 것이며, 동시에 자주민주통일을 앞당기기 위하여 #민중연합당 #김선동 후보를 지지하고 널리 알려갈 것이다. 참여정부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앞으로는 일방적 문빠심이 아니라 좀더 근본적 변혁에 가깝도록 견인하는 ‘비판적 지지 팬심’이 필요할 것이며, 아울러 집권 민주당의 보수기득권화를 제어할 진보야당도 우리 국민들이 키워야 할 것이기 때문에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