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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881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신주쿠요
추천 : 10
조회수 : 97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5/29 01:25:10
"인우는 지금 기분이 좋은가봐?"
세번째 단편 때 조감이 했던 소리다.
그 조감은 성질이 아주 고약했다.
감독을 포함 다른 스탭들은 내 편의를 많이 봐줬지만
그 놈이 유독 태클에 간섭이 심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만 생각하는 건 역시 현실도피 밖에 되지 않겠지.
그 작품에는 눈물을 쏟는 씬들이 꽤 있었다.ㅡ솔직히 말하자면 그 한 씬을 오래 길게 찍은 것 뿐이다ㅡ
내가 그 씬을 완벽하게 또는 무난하게라도 소화하지 못한 게
지금 내 안 깊숙히 트라우마로 박혀버렸다.
내가 결국 눈물을 쏟지 못할 때 마다 구박을 시작하는 조감과
괜찮다 위로해주는 스탭들, 감독의 지친 눈빛.
끝내 인공눈물의 도움을 받기까지.
딱 2년 전 일이다, 내 특징있는 마스크때문에 그동안 섭외가 많이 왔었지만 모두 거부했었다.
그러다 일주일 전
이름을 말하면 누구나 다들 아는 깐느의 단골 감독에게 섭외 제안 및 시나리오를 받아보게 되었다.
그 시나리오는 완벽하게 내 마음을 빼앗았고
내 트라우마에 불을 지필 정도의 오열씬이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그래서
나는 오늘 엄마를 죽이고 산에 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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