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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교사로서 나의 생각...
게시물ID : gomin_8814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mZjY
추천 : 2
조회수 : 18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10/26 23:54:03
좀 전에 초등학교 교사의 힘들다는 글을 읽었더니
술을 좀 마셔서 그런가 참으로 많이 공감이 되더군요.
 
요즘은 아이들...
뭐라고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착한 아이들은 예전처럼 여전히 많고 정말정말 사랑스럽습니다.
며칠 전... ‘애플데이라고 학교에서 작은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이제까지 지내면서 조금이라도 미안한 감정이 있는 사람한테 편지를 써서 편지함에 넣어두면
애플데이 당일 편지를 선물(사과주스;;)과 같이 전달해주는 이벤트였습니다.
편지를 나눠주러 도우미 학생들이 돌아다니는데 학생들에게 나눠주는 양만큼 교사들에게도 나눠주더군요.
편지를 받은 선생님들의 말이...
오늘은 아침부터 엄청 피곤했는데 편지 덕분에 힘낼 수 있겠네요’,
생각지도 못한 아이한테 왔네요... 오히려 제가 더 미안한 일이었는데...’(물론 저도 받았습니다;;;)
예쁘고 착한 아이들은 여전히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
다루기 힘든...
상대하기 피곤한...
말이 통하지 않는...
그런 아이들이 있습니다.
물론 예전에도 있었지요. 제가 학교 다닐 때도 불량스럽고 부정적인 학생들은 꽤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예전에는 아이들의 잘못에 대한 처벌이 강했습니다.(여기서 처벌은 폭력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학, 퇴학 등...) 또한 가정에서도 교사의 지도를 존중해주었습니다.
 
지금은 어떨까요?
제가 경기도의 중학교에 있으니 경기도 내 중학교의 사정만 말하겠습니다.
중학교는 의무교육입니다. 대한민국 사람이면 법적으로 꼭 중학교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거기다 경기도는 인권조례가 매우 강한 지역이지요^^
그래서 중학교에서 처벌의 최고는 강제전학입니다. 강제로 다른 학교로 전학을 시키는 것입니다.
강제전학은 확실히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강제전학이라는 처벌은 학생들 사이의 폭력, 즉 학교폭력이 일어날 때만 처벌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면 학생이 교사한테 욕설을 퍼붓고 약간의 몸싸움이 있어도 이것은 학교폭력이 아니기 때문에 강제전학이라는 처벌을 못한다는 것이죠.
이럴 때는 선도위원회가 열려서 최고 출석정지 5(강제로 5일 동안 무단결석을 시키는 것)을 처벌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물론 반성을 하는 아이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들도 있지요. 그런 학생들은 아무리 여러 번의 처벌을 받아도 행동들이 바뀌지 않습니다...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문제는...
인성이 잘 못된 교사도 있겠지만
교사를 믿지 못하는 부모들...
너무나도 미약한 처벌...
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교사집단이 아닌 어디 가서 떠들어도 이해받지 못하네요.
우리나라는 교사에 대한 기대감이 아주아주 높지요,,, 마치 성인군자를 원하는 것처럼...
 
 
 
 
 
 
어느 정도 쓰다가 제가 쓴 글을 다시 읽어보니...
... 아이들을 처벌하고 싶어서 안달난 사람처럼 보이네요...
진짜... 저도 아이들을 정말정말 좋아하는데... 간혹 미운 아이들이 생기더라구요.
 
 
다른 곳 가서 말하면 욕 먹을까봐 소심하게 익명으로 고게에 글을 올립니다...
이렇게라도 풀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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