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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악마의 변호인"이란 말을 참 좋아합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8816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제2호폭풍
추천 : 11
조회수 : 335회
댓글수 : 46개
등록시간 : 2015/06/01 03:23:14
가톨릭에서는 어떤 인물을 성인으로 인정(시성)할 때

그 인물의 행적이나 인품을 비판하고, 기적을 거짓이나 과학적 현상으로 설명하여

시성에 반대하는 반대자를 두는 "악마의 변호인"이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이게 나중에는 건전한 토론을 위해 일부러 반대 입장을 취하는 것이나

모두가 예스맨이 되는 "집단사고"를 해소하는 방법으로도 재해석되었지요.

즉 객관적인 사실 입증과, 활발한 논의를 위해 일부러 반대자 역할을 맡는 사람이 바로 악마의 변호인입니다.




벌써 6월이니 곧 사태 발발후 1달이 되겠군요. 

그간 저는 여시의 부정을 보고 신고도 몇 개 찔러넣은 적 있고

콜로세움에서 사람을 뜯어말리기도 했으며

뻘글을 쓰거나 창작 유머를 만들거나(...반응은 별로였지만)

병먹금법을 제안하기도 하는 등

가입한 후 몇 년 만에 처음으로 활동이란 것을 제대로 했습니다.

무엇이 소속감도 없던 눈팅쟁이었던 저를 끌어들이게 했느냐면,

다름 아닌 여시들이 저지른 억압, 독선, 불합리, 무지, 폭력을 보고 강한 분노를 느꼈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저들이 자신이 저지른 짓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하고 싶다는 생각. 그것이 절 움직였습니다. 지금도 그건 크게 변함 없습니다.

 



솔직히 저는 작금의 오유가 예전의 오유와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잘 모릅니다.

그런가? 싶은 부분만 있을 뿐, 저는 법에만 저촉되지 않으면 가능한 자유를 많이 주어야한다고 생각하지요.

다만.

개인적으로, 적어도 개인적으로 지금의 오유에서 저는 반대 목소리를 찍어누르려는 경향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건 좀 아니다"하는 글에 무작정 병먹금부터 수행하는 사례를 오늘도 몇 번 보았습니다.

제가 그런 방안을 제의한 것은 반대자를 억압하고자 하는게 아니라, 억압하는 자에 반대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의도와는 상관없이 (마치 시위를 떠나간 화살처럼) 이 수단이 때로는 폭력적인 행동으로 보여져 전 탄식을 금할 수 없습니다.




"옳다"고 믿는 신념과,

그걸 부정하는 반대에 대한 억압.

그러한 억압이 누적되어 극단적으로 타락한 곳이 지금의 여성시대임을 많은 분들이 모르시진 않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어쩌면 완벽하게 "여시"를 내부에서 청산한다 하더라도 오유는 여시와 유사한 길을 가게 될지도 모릅니다.

다수의 의견을 따르지 않는다고,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입을 틀어막는다는 면에서 말이지요.

예전의 오유는 안 이랬느니 하는 구구절절은 늘어놓지 않겠습니다. 그 때엔 제가 활동을 하지않아 모르니까요.

다만, 그러한 변화가 곧 몰락의 시작임은 지금까지의 경과로 미루어볼 때 자명한 일입니다.

나치스가 비록 독일에서 일어난 미치광이들이지만

그 미친 생각에 감화된 자들(네오나치)이 독일과 싸운 러시아 등에서도 나타난 것처럼,

미친 생각이 따로 뿌리를 내리는 곳은 없습니다.

광기와 집단사고는 언제든 이곳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작금의 상황에 대하여 이렇게 말합니다.

유독 튀는 반대의 목소리를 무조건 병신취급하지 말아주십시오.

최소한의 합리성과 근거를 파악하고, 먼저 대화를 시도해주십시오.

만약에 그들이 대화를 스스로 거부하거나 대화 중에도 타협의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그 때는 물론 협상 결렬입니다만...

최소한, 운영 방침과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모두에게 반대할 자유를 보장해주세요.

오유는 제2의 여성시대가 되어선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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