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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때문에 신상 털렸습니다
게시물ID : mers_88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도래샘
추천 : 12
조회수 : 1496회
댓글수 : 32개
등록시간 : 2015/06/10 19:47:58
며칠 전 제가 페북에 확진자 83명이라는 뉴스를 링크를 걸고 '와 세계 2위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에 페북으로만 알고 있는 사람이 댓글을 달기 시작합니다. 지금부터 편의상 저를 나, 그사람을 A로 지칭하겠습니다. 
A: '메르스는 위험성이 크지 않다. 감기로만 한 해 2천명이 죽는다. 사망자 5명 중 4명이 70대 이상이다. 안심해라
나: 독감으로 2천명이 죽는거랑 메르스가 안 위험한 거랑 무슨 상관이냐. 논리에 안 맞는거 같다. 메르스가 안 위험한 걸 말하려면 메르스의 위험성을 논해야지 2천명 죽는거랑 무슨 상관이냐. 그리고 사망자 중 대부분이 70대 이상이면 20대는 안심하고 70대는 불안에 떨라는 말이냐. 그리고 애초에 이 글을 올린건 메르스 무섭다보다는 중동도 아닌데 확진자 수를 세계 2위로 만든 정부에 대한 비판의 의도였다.
A: 누구누구씨는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글을 너무 많이 본 거 같네요^^저는 제가 아는 사람이 불안에 떠는 걸 못봐서요^^저도 빨리 이 사태가 마무리 되길 바랍니다'
나: 잘한걸 잘했다 잘못한 걸 잘못했다 말할 수 있어야죠. 저도 논리에 안 맞는건 못 봐서요^^ 저도 빨리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A: 논리에 안 맞다니 화가 나서 댓글 남기고 갑니다.( 메르스는 호흡기 증후군으로 같은 호흡기 증후군인 사스나 감기와 비교할 수 있다라는 내용의 글을 붙여넣음.)이젠 피차 불편하니 친구는 끊겠다
나: 저는 아직도 왜인지 궁금한데 친구를 끊으시네요..

이렇게 끝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친구를 끊고 자신의 페북에다 '어휴 좌익의 정치성향 무섭다'라는 글을 씁니다.  
그리고 그 글의 댓글로 제 이름과 사진이 다 나온 페북 계정을 캡쳐해서 올리기 시작합니다. 제가 그동안 썼던 글, 링크를 걸었던 기사 등을 캡쳐해서 올리기 시작합니다. 저는 직접 보지 못하였고, 제 지인이 캡쳐해준 일부만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중 몇개만 말씀드리자면, 메르스 확산, 김무성 메르스 과잉 대응은 국가적 손실, 노건호 제발 나라 생각 좀 해라(추도사 전문)와 같은 기사 링크였습니다. 
제 계정 캡쳐해서 올린 후에는 이렇게 댓글을 답니다
메르스때문에 너무 불안에 떨고 있길래 안심하라고 했더니 정부 비판만 하면서 논리가 없다고 하더라. 지인한테도 저따위로 말하는 사람이랑 무슨 대화가 되겠느냐
대학생이라면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드러낼 수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사람 페북은 온통 좌파 계열의 뉴스 퍼나르기 뿐이다. 꼴도 보기 싫다.
 좌익의 정치성향은 정말 무섭다
이렇게 댓글을 추가로 더 답니다.
이후 A의 지인이 누구누구씨사진이랑 얼굴은 가려야하는 거 아니냐고 댓글을 남겨 뒤늦게 제 이름과 사진을 모자이크합니다. 그리고 몇 시간 뒤 그 글을 삭제하더군요.

   처음에 저보고 정부에 대한 비판글을 너무 많이 본 거 같다며 비꼬길래 저도 논리에 안 맞다며 맞받아친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타인의 사생활을 이름과 사진도 안 가린채 자신의 계정에 공개적으로 올려 마녀사냥을 해도 되는 겁니까. 특히나 저와는 친구를 끊고 제가 보지 않는 곳에 가서 지인들앞에서 공개적으로 조롱하며 비난을 하였다는 그 졸렬함에 치가 떨립니다. 

 제 지인들은 저런 놈은 상대도 하지말고 잊으라 하지만 너무 충격이라 손이 떨리고 심장이 떨리는것은 어찌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예전에 악플 수십개를 받고 한동안 인터넷도 끊고 밥도 못 먹은 적이 있었는데, 그 때 기억이 함께 떠올라서 그런지 마취도 안 한 채로 생살을 찢기는 악몽을 꾸기도 했습니다. 며칠동안 알바하러 가서도 계속 눈물이 나고 손이 떨려 사무실에 가만히 앉아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도 끊고 책만 읽으면서 평정심을 찾았습니다. 
이젠 진정이 되어 손이 떨리거나 그러지는 않는데, 아직도 그 졸렬함에 화가나는 건 사실입니다. 그저 이런 이상한 놈도 있다는 걸 속시원히 털어놓으면 조금이나마 충격이 가라앉을까 싶어 글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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