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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
게시물ID : panic_881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농고농구부
추천 : 5
조회수 : 75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5/30 05:5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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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아주 오래 전에 악몽을 꾸었어.
 
 
그런데 악몽 치고는 웃기는 것이, 그게 자각몽이라는 거야.
 
내가 이게 꿈인걸 알아. 그럼 보통 그 꿈이 악몽이기는 쉽지 않잖아?
 
근데 빌어먹을 정도로 현실감이 넘치는 꿈이라, 만약 넘어져서 무릎이라도 까진다면
 
그게 또 엄청 아파요.  참 빌어먹을 꿈이지... 게다가 내 맘대로 되는게 하~~~ 나도 없어~
 
보통 이게 꿈이고 아~ 꿈이구나~ 꿈인데 뭐 쭉쭉빵빵한 아가씨들과 신나는 파티를
 
즐기고 싶다 하면 보통 그렇게 되질 않나?  근데 안그래. 이게 말이지 꼴에 스토리가 있어요.
 
그 스토리대로 따라가야하는 꿈이야.  그래서 아주 참 지독한 악몽이야.
 
 
꿈속에 나는 괴물에게 납치된 공주를 구하러가는 기사단의 기사였어.
 
웃기는게, 그게 기억이 희미해. 내가 개중에 누구였는지 말이야.
 
여하튼 별의별 고초를 다 헤치고 드디어 괴물의 성에 들어간 우리는
 
괴물이 치밀하게 꾸며놓은 함정과 그 부하들의 폭력 속에서 하나씩 죽어가.
 
칼로 찔려서 죽는 것은 기본이고 산채로 괴물의 부하에게 씹혀 먹히기도 하고
 
갑자기 날아온 괴물의 부하에게 납치되서 공중에서 산채로 찢기기도 하지.
 
다시 말해야 할것 같아. 그게 또 엄청 아파요. 참 빌어먹을 정도로 현실감이
 
넘치는 꿈이라니까~ 아니 막말로 x발 내가 언제 찢겨봤냐고~ 왜 그 아픈게
 
느껴지는데? 열 받는건 그게 꿈인걸 알아서 더 열받는거야! 찢겨 죽어가면서,
 
여지껏 살면서 제일 많이 누군갈 욕하고 저주했던거 같아.
 
 
 어쨌든 간에 결국 어찌저찌 온갖 함정과 괴물의 부하들을 물리친 나는
 
 혼자 살아남았고, 결국 괴물을 십자가에 박아놓고 공주를 구하게 되었어.
 
 그런데 참 공주도 x년인게 그 사이 괴물에게 넘어가서 배신을 때리네?
 
 내가 그럼 왜 x발 이지랄을 떨면서 여기까지 개고생을 한건데?
 
 괴물이 박혀 있던 십자가에 내가 역으로 못을 박히고
 
 공주년이 괴물의 자식들과 같이 내목을 톱으로 썰기 시작하더라고 하하 참나~
 
 
 그런데 말이야. 여기까지 들으면서 뭔가 이상한거 못느꼈어?
 
 그래 맞아. 이 꿈이 말이야 참 지랄 맞은게 뭐냐면 말이야.
 
 내가 죽어도 꿈이 끝나질 않더라. 처음 기사단의 나는 어떻게 죽었는지도
 
 기억이 안나. 아! 맞다 낙석에 맞아 죽었던거 같아.
 
 머리가 깨지기도 전에 목뼈가 부러져서 엄청 고통스럽게 죽었지 아마?
 
 그리고 어느새 나는 다른 기사가 되어서 죽어가는 나를 바라보고 있더라.
 
 그때의 황당함이란......
 
 
 처음 출발했던 우리들은 괴물에 성에 들어가보기도 전에 전멸했어.
 
 결국 괴물을 해치운 나는 13번 째 기사단의 막내였고...
 
 드디어 괴물을 해치우고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왜 공주년이 배신을 때리냐고
 
 x발...........   그래도 괴물을 해치웠으니까 죽어가면서
 
 제발 꿈이 끝이나기를 했어. 근데 아니더라. 하~
 
 
 
 아주 오래 전에 악몽을 꾸었어.
 
 그리고 지금도 꾸고 있고, 악몽에서 깨지를 않네?
 
 너도 황당하지? 나두 그래. 이 빌어먹을 악몽에서 벗어나고 싶어.
 
 그러려면 이 스토리에 끝을 봐야하지 않을까?
 
 너도 황당할거야. 아~ 공주가 괴물한테 납치당해서 세뇌를 당했구나
 
 그래서 톱으로 내 목을 써는 구나. 내가 원통하게 괴물하게 당했구나~~
 
 그런 심정일꺼야. 이해해. 어쨌든 니 목이 지금 썰리는 이유가 그거야
 
 뭐~ 좀 황당하게 들리겠지. 그래. 아프더라도 좀만 참자 금방 썰어줄게.
 
 
 
 
 
 
 
 
출처 오래 전에 꾼 내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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