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공주 보신분 있으세요? 극장에서 본건 아니구요... 설날에...밤늦게 TV에 나오더라구요. 잠도 안오고...그냥 무심코 봤는데 전도연씨...정말 매력적입니다. 전도연씨...박해일씨...고두심씨...모두 진짜 연기 잘하십니다. 다들 상이 아깝지가 않을 정도로요 전도연씨는 1인2역을 했거든요. 고두심씨가 전도연씨의 엄마로나오구요. 고두심씨의 젊었을적...을 또 전도연씨가 했네요..박해일씨는 전도연의 젊었을때 아빠로...
전도연...그러니까...현재의 나영이는 억척스럽고...무식한 목욕탕때밀이인 엄마와 잘못보증을 서서..집안에 빚만 잔뜩 남겨서 엄마에게 무시당하는...힘없는 아버지가 무척이나 싫습니다. 그러던중...아버지가 우시면서 "이젠 쉬고싶다"고 말씀하시고 집을 나가버리게되자 아버지를 찾으러 엄마의 옛고향을 찾아가서 우연히도 젊었을때의 엄마와 아빠를 만나게 되져...
젊었을때의 엄마...연순이 연순이는 정말 해맑고, 순수하고, 밝고, 아무리 글자도 모르고, 촌스러워도 모두들...인어공주를 보시면...연순이에게 푹 빠져들거에요... 그리고...젊었을때 아빠... 박해일 그냥 서있기만해도 매력이 뿜어나옵니다. 그렇게 다정하고...착하고...아름다울수가 없어요. 젊었을때의 엄마와 아빠는...정말...드라마에서 보는...삼각관계...배신과상처...뭐 그런건 하나도 없지만요..순수 그자체입니다. 이부분은...백번말해도 몰라요.. 직접보셔야되요. 그럼...전도연씨...상받은게 아깝지 않을정도로...주인공들의 매력에 푹 빠져듭니다.
첫부분에...고두심씨가 침을 많이 뱉져...목욕탕 아줌마는 침뱉는다고 뭐라그러고... 식당에 갔을때도...고두심은...식당주인이 게장이 다 떨어졌다는데도 반찬으로나온 게장달라그러고... 나영이...나영의방에 오랜된 장농이...구닥다리에 어디서 줏어왔을거란 눈으로 보져;;;
이 모든게...나영이...젊었을때의 엄마를 만나고서 엄마의 행동하나하나를 모두 이해하게 됩니다.
젊었을때의 엄마아빠때는 너무 밝고...재밌습니다. 근데...전체적으로 저는...슬픈감정이 더 많이 들었어요
꼭...지금 저희 부모님을 보는것 같기도하고...앞으로 나도 저렇게 될거같은 생각도 들고요. 그렇게...밝고 순수했던 연순이가...저렇게 억척스럽고 욕만하고...무식하고... 창피하게 느껴질정도로 변할수밖에 없었나...무척이나 다정하고, 아름다웠던...아빠가 힘없이 축 늘어진모습에...엄마에게 무시나 받는 모습에... 감독에게...화가 좀 나더라구요. 이런게 현실일수도 있지만...그래도...젊었을때모습들이 너무 순수해서 그랬는지 왜 그사람들을 저렇게 만들어버렸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는 영화를 볼때...어떤 지식같은건 없어도...그냥 무작정 처음부터 끝까지...장면하나하나 자세히 봅니다..그럼 처음에 나왔던 장면들...왜 주인공이 그럴수밖에 없는지, 왜 마지막에 이럴수밖에 없는지 영화속의 인물들이 낯설지가 않습니다. 마치 현실같은 느낌이 들어서 영화가 끝난후에도 여운이 남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