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원작3편을 읽고 오셔서 보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생각보다 길어졌는데 그냥 한번에 다 올릴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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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우. 그녀에 대한 이야기
중학교를 졸업할 무렵쯤이었나? 그때부터 이미 물오른 그녀의 미모와 여물어가는 그녀의 육체는 또래 여학생들에게 시기와 질투를 가져다 주었다.
하지만 누구도 대놓고 그녀에게 뭐라 하지못했다. 굴지의 대기업 까지는 아니지만 임여우의 아버지는 계열사 서너개를 거느린 기업 오너 였다. 원하는 것은 말만하면 얻을 수 있었고 그녀를 거스를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야 시발 니가 고1이면 뭐 어쨋다는건데?"
퍼억
마치 축구공을 차는 듯한 소리가 공원을 울려 퍼졌다.
"아아악 뭐 하는 짓이야!"
이쁘장한 임여우에게 머리를 밟히고 있는 여학생은 분명 그녀보다 나이가 한살많은 고등학생이었다.
"그러길래 왜 내 앞에서 나대고 지랄이야 야 병식이! 그리고 니네 저년좀 돌려먹고 저기 산에다 버려라"
"제발... 잘못했어 그러지마 여우야 내가 잘못.. 꺄아악!"
10명 남짓한 남학생들은 입맛을 다시며 쓰러진 여자아이의 머리채를 잡고 인적이 드문곳으로 이동했다.
당장 연예인으로 데뷔를 해도 좋을만큼 이쁜얼굴에 대한그룹 장녀 이 두가지만 해도 그녀를 막을수 있는 사람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중학교에 입학할 무렵부터 그녀도 그 사실을 알았는지 그녀를 떠받드는 무리들이 생겼고 그들을 이용해 비행을 저지르는 그녀였다. 독설과 안하무인 그리고 종잡을 수 없는 괴팍한 행동들 그럼에도 사람들은 그녀 주위를 떠나지 않았다.
기고만장한 그녀앞을 무너뜨릴 사람은 아무도 없어 보였다.
짝!
"아악!"
가죽이 찢어지는 소리가 나며 여우는 바닥으로 쓰러졌다.
"야이 근본없는 년아! 저번에도 그거 수습하느라 고생했는데 이젠 윤간사주?? 거기 김씨 골프채좀 가지고와 오늘 이년 다리 몽둥이를 작살 내야겠어!!!"
그녀를 처다보며 그녀의 아버지인 우철은 분노로 얼굴이 벌개져 있었다.
"왜!!! 저번에도 한년 했을때는 가만히 있더니 지금은 왜 그래!!"
"몰라서 묻냐 이년아 그년 집안이 대룡건설인거 몰라? 우리집 보다는 못하지만 매스컴에 터트릴 힘 정도는 있다 이 머저리 같은년아 지 애미를 닮아서 그런가 안되겠다 이번에는 아에 6개월 정도 못움직이게 손발 다 부러트려주마 다 집에서 나가!!!!"
아버지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지자 여우의 눈동자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아... 아빠 잘못했어요."
"아가리 닥쳐 개같은년아 사내새끼라면 계집질하는 거라면 눈감아 주고 그러겠는데 너라는 년은 어찌된게 매를 한동안 안맞았구나 오늘 죽어보자"
단 하나 그녀의 아버지를 제외하고는
사실 여우와 그녀의 어머니는 본처 였고 외가쪽 집안의 데릴사위로 들어온 우철은 본처의 집안 재산으로 지금의 대한그룹을 대기업의 수준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하게 되었다. 물론 처음에 시작할때 기반은 본처쪽 재산이었지만 대기업으로 일구었다는 자부심과 그 이면에는 결혼을 못했으면 평생 월급쟁이었을 거라는 조롱이 그의 머릿속에 열등감으로 항상 남아있었다.
어느 순간부터 그는 대놓고 내연녀 하나를 집에 살게 했다. 거기에다 내연녀의 갓난아기와 함께. 여우가 초등학교 6학년때 일이었다.
그녀는 배신감과 충격에 소위 '노는'아이들과 어울리기 시작했으며 본처와, 여우를 눈앳가시로 여기긴 했지만 어쩌지 못한 우철은 항상 여우와 본처에게 손찌검을 하기 시작했다.
"엄마..."
"여우야 흑흑..."
"너무 아파... "
"곰 세마리가 한집에 있어 아빠곰 엄마곰 애기곰...."
어릴적부터 여우가 울때면 불러줬던 동요를 불러주는 어머니
늦은밤이 되어서야 아버지의 폭력에서 벗어난 여우는 어머니의 품에서 밤새 울다 지쳐 잠이들었다.
-------------------------------------------3년후--------------------------------------------------------
어느 버려진 체육관 앞
"아이고 임회장님 아니십니까?"
머리가 벗겨지고 탐욕스럽게 생긴 중년 남자가 우철에게 웃으며 악수를 건낸다.
"네네 지부장님 올해 이제 여우도 '세례'를 받아야죠 허허"
"그렇습니다. 이야 최근 6년간 저희 총단에 기부해주신 금액도 상당한데 이렇게 '세례'까지 허허허 역시 대한 그룹이 잘나간다 했더니 그 이유가 여기 있었네요"
"감사합니다. 지부장님 모쪼록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그걸 말씀이라고 허허 저만 다 믿고 계시면 됩니다. 3시간 뒤에 제가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철은 지부장이라는 남자에게 깍듯이 인사를 한후 자리를 벗어났다.
-드르륵
"누구세요!! 저좀 살려주세요!!! 아아아악!! 빨리 풀어!!!!"
지부장이 열고들어간 체육관 안에는 임여우가 몸이 구속이 되고 눈이 가려진채 바닥에서 버둥거리고 있었다.
"강준군 안대 풀어"
"넵 히히히"
강준은 악동같은 미소를 지으며 여우의 눈에 쓰인 안대를 벗겨내었다.
"어어.. 지부장님! 강준아 이게 무슨짓이야"
"뭐긴 세례 준비 하는거지 지부장님 이거 맞아요?"
"그래 그거란다. 어서하렴"
"넵"
어리둥절해 하는 여우를 두고 강준은 지부장이 건내준 가방에서 주사기와 재갈을 꺼낸다.
"야 임여우 ㅈ같은 년이 도도하게 굴더니만 꼴 좋네 크크큭."
"야 어디 누나한테 욕이야!"
"시발 니 처지를 모르는구나? 잘봐 여우야 이건 근육 이완제라는 거고 이건 너 혀깨물고 뒤지지 말라고 갖고 온 재갈이야 그리고..."
즐거운 장난감을 발견한 아이처럼 강준은 가방에서 물건들을 계속 꺼냈다.
"이건 모공까지 다 찍히는 FHD 캠코더고, 최음제도 있어"
"무슨짓이야 ! 지부장님 쟤좀 말려봐요"
강준이 꺼내는 물건들의 용도를 모를 정도로 그녀는 바보가 아니었다. 이윽고 사태의 심각성을 깨닳은 그녀는 지부장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자 강준아 얼른 하렴 3시간도 생각보다 금방 간단다."
"에이 알았어요 하하하 아 저 도도한년 언제 밑에 깔아보나 했는데 잘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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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알려진 윤회승천교의 세례식은 세례명을 받고 끝이나지만 이렇게 어두운 곳의 '세례'는 여러 인간들의 더러운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거래'였다.
성년이 되는 해 주민등록증과 함게 받는 윤회승천증을 그녀의 아버지가 원하는 문구로 만들기 위해서 그리고 강준의 집안에 잘보이기 위해서
여러가지 이득이라는 생각에 우철은 그녀를 지옥으로 밀어넣었다.
그녀는 멍청하지 않았다. 죽고 싶었지만 그녀의 하나 밖에 없는 어머니 때문이라도 죽을수가 없었다. 그녀의 어머니가 아직도 살아있는 건 온전히 자신 때문이라는 생각에 그녀는 아버지의 처분만을 기다리게 되는 처지가 되었다.
[5월에, 신혼여행을 간, 신랑을 죽여라-]
"이야 지부장님 덕분에 제가 근심하나 크게 덜었습니다. 허허"
"아이고 임회장님 마음에 드셨다니 다행이네요."
"요즘 신사업을 확장하느라 자금이 빠듯했던 차였는데 2~3년에 10억씩 뽑아먹을 구석이 생겼네요. 물론 기부금은 계속 낼수 있지만요 하하하"
"그럼요 우리 임회장님이 얼마나 신실하신 분인데 허허허"
마주보며 웃는 둘의 얼굴은 마치 악귀같이 일그러져 있었다.
처음 결혼은 24살에 했었다. 대기업에 다니는 건실한 청년이었는데 마침 출장을 온 '대한그룹' 직원이 남편을 죽였다.
두번째 결혼은 26살에 했었다. 자수성가해서 자산이 많은 고아였다. 마침 신혼여행지에 출장을 온 '대한그룹' 직원이 남편을 죽였다.
세번째 결혼은 30살에 했었다. 그녀와 같은 회사에 다른 여직원이랑 썸을 타던 대지주 아들과 결혼했다. 마침 신혼여행지에 출장을 온 '대한그룹' 직원이 남편을 죽였다. 썸을 타던 여직원은 자살했다고 한다.
결혼을 할때마다 그녀는 더욱 독해졌고 히스테릭해졌다.
노처녀 히스테리가 아니었다. 남들이 봤을땐 그랬겠지만 죽을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렇지만 그녀는 버텼다. 그녀의 어머니를 위해서
" 이봐요 김남우씨!! 몇번을 말해야 알아먹어?! 검은색이 아니라 남색이라고 했잖아~! 아~ 눈깔이 색맹인거야, 머리가 돌인거야?! 아유~ 진짜! "
" 죄송합니다... "
" 죄송하면 다야?! 죄송할려고 회사다녀?! 아유~ 정말 난 남우씨 얼굴만 봐도 스트레스야! 남우씨는 회사 안그만둬? 여기 아니면 오라는데가 없어서 그래? 아유 답답해! "
답답하다 아버지라는 악귀가 다니게한 회사에서 이름뿐인 마케팅팀 팀장이란 직위와 다들 그만두거나 도망친 사무실에는 둔하디 둔한 이남자- 김남우와 자신밖에 없다고 생각하니 열불이 뻗쳐왔다.
"미련 곰탱이 같다니까 증말!"
혼자서 짜증을 낸 그녀는 자리로 돌아갔다. 물론 자신도 이러고 싶어서 그런건 아니다. 서른이 넘은 지금은 늙었다고 '세례'를 받는 일을 없지만 무겁게 눌리고 뒤틀린 그녀의 인생에서 짜증말고는 차지 하는 감정은 없었다. 물론 결혼을 하기위해 '연기'는 많이 했지만.
" 저기 팀장님? "
" 아~ 또 왜?! 아까 시킨건 다 해놓고 돌아다녀?! 설마 퇴근하겠단 말을 하려고 온건 아니지?! "
'어휴 잘생겼는데 왜이렇게 사람이 미련해 보여 곰같아 짜증나'
" 아뇨 그게 아니라...저번주에 팀장님 생일이셨잖습니까? 사실 제가 그때 드릴려고 준비했던 선물이...오늘 도착해가지고... "
" 아~ 됐어! 뻔한거 받아봤자- "
" 저기, 이 구두인데... "
" 응? 어엇? 이, 이 메이커는? 어머머머! 이,이게 내 생일선물이라고? 진짜로? "
" 예. 그동안에도 제가 생일을 한번도 챙겨드린적이 없는 것 같아서...디자인은 마음에 드십니까? "
" 어머어머 웬일이니! 당연히 마음에 들지! 어머머 남우씨~! 고마워~! 정말 너~무 예뻐! 어머어머! "
몇년만에 순수한(?) 마음에 받아보는 선물인가 그녀는 아이처럼 웃으며 구두를 이리저리 돌려보고, 쓰다듬어보고 호들갑을 떨었다.
'은근 센스있네 내가 좋아하는 디자인이야 호호'
몇일이 지나고 곰팅이 같은 남우에게 선물을 받은 구두를 매일 같이 신고 출근한 여우앞에 남우가 쭈뼛쭈뼛 다가왔다.
" 저기, 여우 팀장님. "
" 응? 왜~ 무슨일이야 남우씨? "
" 사실 제가 그동안 팀장님 밑에서 배운것도 많고...그 반면 피해드린 일도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약소하지만 이거... "
" 뭐~어? 선물이라고? 또~? 어머 뭐야 남우씨~ 호호호호 안그래도 되는데~! "
'세상에 이거뭐야 진퉁아냐!!'
" 나,남우씨 이거? 이,이거 설마 진품- 헐 맞네! 인증서도 있네! 나,남우씨 이걸 정말로 날 주는거야?! "
" 그럼요. 그동안 정말 죄송했습니다 팀장님. "
" 아냐아냐아냐! 무슨 소리야! 어머어머 나 미칠 것 같아. 어머어머어머!! 이걸 정말로 날 준다고? 이거 꿈이야? 남우씨 꿈이야? "
" 하하하 "
여우는 아이처럼 깡총깡총 뛰며 좋아했다.
" 남우씨! 정~말 정말정말 고마워! "
" 엇! "
" 진~짜 진짜 고마워! 아 너무 예뻐! 너무 마음에 들어! 진~짜 고마워 남우씨! "
" 아,아닙니다. "
'나도모르게 끌어안긴 했는데 반응이 너무 귀엽네 호호'
그녀는 날이 지날수록 남우에게 끌리기 시작했다.
" 좋은아침 남우씨~! 자, 여기 커피 한잔 해~! "
" 아, 감사합니다. "
" 흐흥흐응~ 졸립지? 남우씨, 우리 너무 열심히 일하지 말고 쉬엄쉬엄 하자궁~ "
" 아하하.. 예. "
'저 어색하게 웃는게 꼭 곰같다니까 호호 마치고 치맥이나 한잔 하자고 할까?'
룰루랄라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걸어가는 임여우의 뒷모습을 남우는 어이없게 쳐다보고 있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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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장님! 혹시 팔찌 같은거 불편해 하십니까? 너무 이쁜 팔찌를 보았는데, 팀장님 생각이 나서 사봤는데...여기, "
" 오호호 뭐~양~ 남우씨 자꾸 왜이래~ 어디봐, 어머? 이쁜데~? 얼마줬어? "
" 한 50정도 줬습니다. "
" 뭐 오십?! 이,이거 설마 진짜 금이야?! 어머머머! 이걸 날 주려고 샀다고? "
" 예..팀장님께 너무 어울릴 것 같아서 말입니다. "
" 어머어머 호홍호호호! 남우씨 진짜 왜그래~에~! 아 정말~! 남우씨 진짜 이상해~! 어머어머 너무 예쁘다~! "
'어우 증말 이남자 나한테 꽂힌건가 등빨이 있어서 멋지긴 한데 으흥으흥'
" 어때? 나한테 어울려? 흐흐흥! 아이, 남우씨! 웃지만 말고 빨리 말해봐~! 어울려? "
" 예? "
" 아...아, 당연히 어울리죠. 팀장님 생각하면서 산 팔찐데요. "
" 호호호 고마워 남우씨! 나 정말 요즘 남우씨 덕에 너~무 행복한거 있지? 호호홍~ "
" 아하하.. "
'이남자 자꾸 왜이래 답답하긴 했지만 내 히스테리도 3년이나 버티고 듬직하다곤 생각했는데 너무 적극적인데... 아.. 좋긴한데... 두려워'
자신의 자리에 돌아온 여우는 행복함도 잠시 두려워 지고 있었다. 자꾸만 이 남자에게 빠져드는 자신의 모습이
보름달이 뜬 4월의 어느날 남우가 준 구두와 핸드백 팔찌를 차고 있는 여우는 퇴근길 그와 나란히 걷고 있었다.
" 남우씨! 어제 드라마 '복날은간다' 봤어? 여주인공 너무 웃기지 않아? 호호호 "
" 남우씨 남우씨 여기봐! 짜잔~! 곰돌이 인형! 귀엽지? 남우씨랑 똑 닮았더라구~ 아하하항~! "
" 남우씨~ 점심 메뉴 뭐 먹을거야~? 헤헤 나도 남우씨 먹는거 먹을려구 그러징~! "
자기도 모르는 사이 그녀는 남우에게 살갑게 대하고 있었고 호감을 느껴버린지 오래였다.
'제발 혹시라도 날 좋아한다면 얼른 포기했으면 좋겠어 죽일지도 몰라 이사람...'
잠시 뭔가 사러갔다 온다던 남우가 그녀에게 다가왔다.
" 팀장님. 사실 저... 팀장님께 이성적으로 호감이 있습니다. 아니요, 솔직히- 저는 팀장님이 너무나 좋습니다. "
" 어머... "
그녀의 마음은 요동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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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왔습니다."
"여우야 잠깐 이리와서 앉거라"
아버지의 명이었다.
"요즘 김남운가 뭔가하는 놈 만난다지? 거 집안이 어떻더냐"
심장이 내려앉는듯 한 공포였다. 설마 아버지란 작자가 자기 딸 뒷조사까지 계속 하고 다닐줄이야.
"아...안만나요 만나는 사람없어요"
"그놈이 사준 구두에 가방에 팔찌 액세서리라면 매일같이 갈아치우는 니가 뭐? 만나는 사람이 없어? 돌아가신 아버님이 일어날 소릴"
할말이 없었다.
"얼른 집에 데리고 오거라 결혼날짜잡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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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고했어 남우 오빠! 히히, 엄마아빠도 오빠가 맘에 드신데! "
" 정말이야? 하~ 다행이다-! "
그녀의 집안이 너무 거대했기 때문에 사정을 잘 몰랐던 남우는 한참을 쩔쩔매다 인사를 드리고 나오는 길이었다.
" 아빠가 빨리 결혼날자 잡으래! "
" 정말? 으하아-!! 좋아! 허락만해주시면 땡큐로 잡아야지! 언제로 잡을까? "
" 5월! "
" 뭐? 5월은 너무 빠르지 않아? "
" 안돼! 5월이 좋아! 무조건 5월! "
" 흐음...그래? 그래도 너무 빠른데... "
" 5월! 무조건 5월이어야 해! 나는, 무조건 5월에 결혼식을 해야해! "
" 에이 까짓거 그러자! 5월의 신부 좋지! "
천사같은 그녀가 활짝 웃었다. 여태껏 한번도 본 적이 없었던 환한 미소로-
이남자 죽게 내버려 둘 수 없어. 절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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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아니 자기야 다 씻었어?"
"그래 여우야 너도 씻고와"
사랑스러운 아내가 욕실로 향하는 모습을 본 남우는 슬슬 거사를 치를 준비(?)를 했다. 욕실 문을 등지고 푸쉬업을 하는 그에게 무언가 다가오고 있었다.
-퍽!
"으악!"
몽둥이같은 것으로 후려쳤는지 남우는 바닥에 엎어지며 소리를 질렀다.
"뭐야 어떤새끼...!"
몸을 돌려 자신을 가격한 상대를 확인 하려던 남우는 말을 더이상 잇지 못했다. 조폭같아 보이는 엄청난 체구의 사내가 몽둥이를 들고 있었다.
"당신뭐야! 뭔데여기서..."
-쾅!
사내가 휘두르는 몽둥이를 피한 남우는 아내부터 찾았다.
"여우야 욕실에서 절대 나오지마 문잠궈!!"
"아냐 오빠 그럴 필요없어"
-철컥
욕실에서 여우가 권총을 들고 나오고 있었다.
"김실장 다리하나 못쓰고 싶으면 계속해봐"
"아가씨..."
난처한 표정을 지은 사내는 이윽고 몽둥이를 버린채 양손을 들었다.
"여...여우야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권총도 권총이고 지금 이런 상황이 적응이 되지 않은 남우는 여우에게 설명을 요구했다.
"오빠... 사실 우리 부모님이랑 만나고 나서 결혼 준비 하면서 오빠 윤회승천증을 봤어..."
"!!!"
"근데 오빠는 나 안죽이고 나 사랑하는거 맞지? 그렇지?"
"어... 으응"
"나도 그래... 나도 정말 오빠가 좋아... 도망쳐 오빠한테 설명해줄 사람이 나타날거야... "
"뭐?
-타앙!
"크악"
"김실장 미안 일단 어깨만 조졌어 아버지한테 청구해..."
사랑하는 와이프가 총을 쏘고 덩치는 피를 뿜고 전혀 현실적이지 않은 광경에 남우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짝!
"일단 경찰에 신고하자"
연우는 입술을 질끈 깨물고선 전화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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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르르릉
어두컴컴한 대저택의 거실에 전화가 울리고 있다.
"여보세요"
[안녕하십니까. 폭로전문 기자 최기자라고 합니다. 제이름은 많이 들어보셨죠?]
"무슨 일이오."
[아. 이 집안에 거액을 들여 윤회승천증을 원하는 문구로 발급받았다는데 사실입니까?]
-쾅!!!
"너 이새끼 내가 누군지 알고 이러는거야 어! 증거 어디있어?"
[고정하시죠 회장님 '세례'를 받았다고 하는 익명의 제보자가 자료를 몽땅 보내주셨네요.]
"원하는게 뭐냐...."
---------------------------------------------[5년후]----------------------------------------------------
파란 죄수복을 입은 여자 하나와 사복입은 여자 하나가 서로 마주보며 으르렁 거리고 있었다.
"와 어떻게 저런년이 5년만 있다가 나가냐?"
"닥쳐 못생긴년아. 구멍이란 구멍은 다 잡아 찢어버리기 전에"
"어이구 무서워라 어찌 그렇게 이쁘장하게 생긴게 아가리에 걸레를 물었냐?"
언제 으르렁 거렸냐는 듯 둘의 표정은 애틋하게 변해 있었다.
"호호호 남이사 언니 나 먼저 나가서 자리 잡고 있을게 한 3,4년만 버티다 나와봐 내가 일자리랑 다 세팅해 놓을게"
"아이고 지랄 또 들어 오지나 마라 이년아."
이윽고 사복을 입은 여자는 교도소 밖으로 나오게 된다.
"우와 5년만에 바깥공기 좋다아 후우웁"
조그마한 백팩 하나를 맨 그녀는 출소한 해방감을 공기에서 탐하려는 듯 숨을 한껏 들어마셨다.
-곰 세마리가 한집에 있어~ 아빠곰 엄마곰 애기곰~ 아빠곰은 튼튼해~ 엄마곰은 날씬해~
"이건...."
감옥에 들어오고 나서는 소식조차 들을수 없었던 어머니가 어릴적에 불러주던 동요였다. 소리가 나는 곳으로 고개를 돌린 그녀의 눈에 보인것은
-빵빵!
"어이 거기 엄마곰 애기곰 만들러 가시죠?"
눈부신 햇살보다 더 빛나는 남우의 웃는 얼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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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체육관 앞
"지부장님"
"아이고 임회장님 큰딸 소식은 들었습니다."
"딸이라뇨 저희 집안에 그런년은 없습니다."
"저런... 우환이 많아 보이십니다."
"아닙니다. 마침 우리 막내딸도 성년이 되어서 '세례'를 받으려고 하는데...."
"저희 윤회승천교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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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붙아닌 복붙같은 복붙아닌 너~
쓰다보니까 길어진거 같네요 ;; 본편보다 긴듯한 ㅋㅋㅋ;;
오늘 회사에서 하루종일 구상하고
퇴근하고 8시부터 썻는데 .... 3시간 걸렸네요 길다 길어
퍼즐같은 설정들을 끼워맞추기가 엄청 힘드네요
역시 외전이나 리메이크는 아무나 쓰는게 아니었나봐요 ㄷㄷㄷㄷ
원작자이신 복날은간다 님에게 누가 되지 않기를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