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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도중엔 양자가 끝이 나지 않죠. 토론이 끝나고 난뒤가 중요합니다.
게시물ID : phil_97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카라빠돌이
추천 : 1
조회수 : 41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9/20 17:33:47
어떤 토론이던 상대가 압살당하는 경우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그것이 형이상학적이거나. 세계관일 경우엔 더욱 그렇다고 생각하지요.

나 또한 토론 중에는 패배를 인정을 안하죠.
상대도 마찬가지고요. 그렇게 끝 없이 대척점에 있다가 끝이 납니다.

나는 누군가 토론의 위대한 점이 양자간에 합의라는것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토론에 위대한점은 하나도 없던게 둘이 된다는것이죠.

둘이 된다는게 토론도중에 둘이 되는게 아닙니다.
토론은 끝날때까지 합의는 있을수가 없어요.
그런 합의라는것은 결국엔 현실에 타협안에 불과한것이고 현실에 실제적 이익과 문제가 달려있을때 나오는것이죠.

그래서 예전엔 잘보던 100분토론도 안봅니다.
그 사람들은 일부러 그래요.
일부러 서로 상대의 의견을 알고 자신의 주장에 단점을 압니다.
근데 의도적으로 단점을 이야기 하지 않죠.


난 이걸 아주 더러운 허위라고 봅니다.
제가 더럽다는 표현을 안쓰려고 하는데. 깨끗하다 더럽다는 표현을 안쓰려고 합니다.
근데 이건 토론에서 거의 유일하게 쓰는 더러운 겁니다.

모르면 상관이 없어요. 무지는 죄가 아닙니다. 어짜피 인류는 절대적 진리앞에서 우주가 끝날때까지 무지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근데 아는데도 숨긴다는거죠.
가령 매춘의 합법화의 경우에 자신이 생각하는 장점을 장황하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럼 뒤에 최소한 지나가는 말로라도 두어문장이라도 "뭐 단점이라고 한다면 여성인권이 좀 떨어지겠지"수준에 언급이라도 해줘야 됩니다.
그게 극복 못하는 단점이니까요. 어떤 시스템으로도 어떤 방향으로 여성인권에 문제가 생기는건 막을수가 없습니다.

난 조카에게 언제나 이렇게 열정적으로 말하는것에서 그 뒤에 열정이 식은 목소리로 그 열정적인것에 대한 단점을 알려줍니다.
뭐 그런 문제는 부정할 수 없겠지라고 말이죠.

안해요.
100토론이나 뭔 토론이런건 전부 다 이부분에서 회피하던가. 상대를 공격합니다.
난 이걸 정말로 더럽다고 봅니다.
알면서도 이길라고 속이는거거든요. 이건 결국 대중에게 자신의 주장이 아름답게 보이려는 사기술에 불과합니다.


토론은 끝날때까지 양자는 경쟁관계고 극단에 위치한 겁니다.
중요한건 그 토론이 가치가 있다면 그 뒤에 내가 상대방의 의견을 전격적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한다는것이죠.
상대는 사라졌지만 사라진게 아닙니다.
상대의 것이 내것이 되어 나를 통해 재탄생되서 부활하는거니까요.

이게 토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양자가 모두 공히 다 이긴거에요.
왜냐하면 내 논리가 상대의 입에서 나와 세상에 퍼지고 상대의 논리가 내 입에서 나와 세상에 퍼지는것 아닙니까.
아무리 못해도 가치있는 의견이라면 내 생각이 주된 위치를 차지하고 상대의 의견이 보조적 위치를 차지하게 됩니다.
가치가 높은 의견이면 내 생각이 전향적 변화를 일으켜서 상대의 의견을 내가 보완하여 세상에 내놓게 됩니다.
이게 토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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