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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동화 7 - 고양이들은 우주에서 온 전사?
게시물ID : readers_88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헤르타뮐러
추천 : 2
조회수 : 41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9/07 20:47:30
잔혹한 동화 7 고양이들은 우주에서 온 전사?
 
   야옹
  고양이가 울음소리를 냈다. 차 밑이나 쓰레기 더미에 있던 고양이들이 주위로 몰려들었다.
   야옹, 야옹. 야옹. 야야옹
   야옹
   야옹
  그들은 각자의 울음소리로 자신의 신원을 확인했다. 그것은 내가 알게 된 또 하나의 비밀이었다. 나는 가로등 뒤에 숨어서 밤마다 고양이를 지켜봤다. 나는 수첩에다 고양이들의 비밀을 적었다. 어른들은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말라지만 나는 알 수 있다. 고양이들은 우주에서 온 전사들이다. 다른 고양이들이 차 위를 밟으며 그들 주위를 향해 갔다.
   야옹!”
  고양이는 울었다. 나는 수첩을 펼치고 연필로 적어나갔다. ‘고양이는 점프를 잘한다.’ 나는 다시 가로등 뒤에서 내 목에 걸었던 망원경을 눈에 가까이 붙이고 고양이들을 살폈다.
   야옹
   “야옹, 야옹!!”
  고양이들은 아무런 행동은 하지 않았다. 그저 몸을 뱀처럼 둥글게 말고는 울음소리만 내고 있었다. 가끔 창문을 열고 소리치는 아저씨들 때문에 고양이들은 재빨리 차 밑으로 숨었다. 나는 다시 수첩을 펼쳤다. ‘고양이는 매우 재빠르다이것으로 고양이가 우주전사인 이유를 20가지나 모았다. 나는 수첩을 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 망원경을 손으로 잡아 눈에 가까이 붙였다. 다시 고양이들은 아저씨가 들어가자 모습을 드러냈다.
   고양이들은 입을 벌려 하품하기도 하고, 꼬리를 흔들었다. 아무 일도 하지 않았지만, 분명히 울음소리에는 우리가 모르는 비밀암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옹 야옹야옹
   “야옹 야옹
 갑자기 고양이들이 각자의 길로 가기 시작했다. 나는 망원경을 손에서 뗐다. 나는 급하게 집 방향으로 뛰어갔다. 한참을 뛰다가 가로등이 없는 어두운 골목에서 숨을 가다듬었다. 갑자기 고양이 울음소리가 크게 들려왔다.
   “~
  나는 귀를 막고 몸을 웅크렸다. 다시 고양이 울음소리가 가깝게 들려왔다.
   “야옹
  나는 무서워서 금방이라도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그때 뒤에서 아야 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뒤를 돌아보자 어둠 속에서 나보다 키가 큰 아저씨가 서있었다. 얼굴이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저씨는 점점 나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야옹.”
  아저씨 옆에는 고양이가 잘 들리지 않는 소리가 울었다. 아저씨가 무릎을 굽히고 나의 눈을 보고 있었다.
   “집이 어디니? 아저씨가 바래다 줄까?”
 아저씨는 술에 취했는지 말 할 때마다 입에서 술냄새가 났다. 나는 고개를 흔들었지만 아저씨는 갑자기 내 손을 잡았다.
   “데려다 준다니까. ! 어른이 데려다 준다면 알았다고 해야지
 나는 아저씨가 잡은 손을 빼려고 힘을 줬다. 아저씨는 다른 손으로 내 뺨을 때렸다.
   “이 녀석이, 버릇없게 가만히 있지 않고
 내가 맞은 뺨을 손으로 가렸다. 아저씨는 나를 잡은 손에 힘을 주고 골목으로 끌고 나가려 했다. 고양이가 아까보다 큰 소리를 내며 울었다.
   “야옹!”
 그러자 아까 내가 봤던 고양이들이 골목 주위로 몰려들었다. 아저씨는 앞에 서있던 고양이 한 마리를 발로 찼다.
   “야옹! 야옹!”
  고양이들은 아까보다 더 많이 몰려들었다. 바로 아저씨 주위로 몰려들면서 울기 시작했다. 아저씨는 발길질을 했다. 그래도 고양이들은 아저씨 다리로 달려들어 물거나 할퀴었다. 아저씨가 아파서인지 나를 잡았던 손을 풀었다. 나는 급하게 골목으로 나갔다. 골목으로 나갈수록 고양이들의 울음소리는 더욱 커져갔다.
   나는 큰일이 일어난 후 골목으로 가지 못하게 엄마들이 막았다. 이유는 나 때문이라고 하지만 그것 말고도 다른 것이 있었다.
그날 피가 바닥에 흥건히 젖어 있고, 찢어진 옷이 주변에서 옷은 발견은 되었다. 하지만 그 아저씨만 보이지 않는다는 경찰의 발표 때문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나는 다시 수첩과 망원경을 들고 고양이들을 살폈다. 여전히 그 장소에서 고양이는 몸을 웅크리고 자고 있었다.
  야옹
  고양이는 몸을 일으키더니 나를 힐끔 쳐다보았다. 나는 놀라서 망원경을 눈에서 떼고 주변을 살폈다. 고양이는 나에게 천천히 다가왔다. 고양이는 다리에 얼굴을 비볐다.
   야옹
  나는 조심히 고양이의 머리를 손으로 쓰다듬었다. 나는 아직도 고양이들이 우주에서 온 전사라 믿었다. 하지만 그렇게 나쁘지 않은 전사라는 확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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