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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발發축제] 유리
게시물ID : readers_157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gnice
추천 : 1
조회수 : 13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9/20 21: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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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속의 나를 본다.
 
유리 먼 곳 밖의 산에 가려진
나는 웃는 것 같기도,
나는 우는 것 같기도,
 
유리 속의 나는
그때의 너보다
더욱 흐리다.
 
곧 밤이 되어,
밖의 빛이 사라지면
유리 속의 내가
웃는지 우는지 보일테지만,
 
나는 그런 유리 속의 나를
보고 싶지 않아,
커튼을 내린다.
 
유리 속의 나는
너를 만났는지,
너를 잃었는지,
 
오늘 낮,
먼 곳 밖의 산에 가려진
 
유리 속의 나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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