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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발發축제] 서로가 사랑했음을, 알 지 못 했다.
게시물ID : readers_157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참치왕김돼지
추천 : 2
조회수 : 19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9/20 22: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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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너를 죽인 줄 알았다.
나만 너를 지우고 있는 줄 알았다.
 
알고 보니 너도 나를 죽이고 있었다.
너도 나를 지우고 있었다.
 
서로가 모르는 사이에
서로를 죽이고 있었다.
 
잊을 수 있을 줄 알았다.
지울 수 있을 줄 알았다.
 
지우려 하면 할수록 내 안 더 깊은 곳에서
네가 다시금 피어오를 줄은 알 지 못 했다.
 
네 마음속에서도 내가 피어오를 줄은 알 지 못 했다.
서로가 사랑했음을, 알 지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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