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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발發축제] 도플갱어
게시물ID : readers_157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앨리스♥
추천 : 4
조회수 : 33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9/20 2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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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플갱어

 

쉽게들 말했다

의사, 선생님, 가수

번쩍 번쩍 손을 드는 아이들 틈바구니 속에서

나는 침묵했다.

 

침묵은 소리 없이 커져

나는 바람을 못 이기는 척

혹은 파도에 밀려온 척

그렇게 살았다.

 

내 의지인 척

사실은 세상의 눈에 떠밀려진 것뿐인데,

나는 꿈조차 꿔보지 못하고 스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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