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얘긴데 기억나서 써봄.
중학교 2학년때 있었던일인데 주말에 할일도 없고해서 친구랑 만났음
어디갈까 하고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다가 그냥 집앞 놀이터에 앉아서 얘기나하자 하고 앉아있었음
거기 놀이터에 정자가 있어서 거기서 얘기하다가 그네타고 싶어서 가방을 전부 내려놓고 그네타러갔음
우린 여중생이니까 한참 발랄하게 그네를타다가 문득 가방있는 쪽을보니까 초딩2명이 앉아서 우리 가방을 뒤지고있는게 아니겠음?!
그래서 가서 뭐하나 봤더니 내 지갑을 뒤지고있는거임 뒤져봤자 20원 밖에 안들어있었는데ㅋㅋㅋ
조용히 옆에가서 '그거 내껀데' 하니까 초딩이 완전 놀라서 뒤돌아봄ㅋㅋㅋ 놀랐니ㅋㅋ
그러더니 '죄송합니다' 하고 친구랑 손잡고 가는거임
혹시몰라서 친구가방 뒤져봤는데 아니 이게 뭐여 친구pmp가 없어진거임
도망가는 초딩 쫒아가서 pmp가 없어졌는데 이거 너네가 가져간게 아니냐 했더니
둘중에 귀엽게 생긴아이가 아주 시침 뚝떼고 아니라고함 근데 옆에있던 초딩한명은 귓속말로 '야 그냥 솔직하게 말하자'이러는거임ㅋㅋ 다들린단다ㅋㅋㅋ
그러고서 계속 아니라고하다가 자기 집으로 도망가버리는거임ㅋㅋㅋ
근데 이게 왠걸 그 초딩이 들어간 집이 나랑 같은 동임ㅋㅋㅋㅋㅋ 우리 아파트가 카드키 없으면 못들어와서 그걸 노리고 도망간듯 싶음ㅋㅋ
그래서 남겨져있는 초딩 한명한테 재 몇층 몇호냐고 물어봐서 집으로 찾아감
가서 초인종 누르니까 초딩 엄마가 나옴 그래서 이러이러했다 하고 사정설명을 했더니 갑자기 아까 초딩이 나와서 아주 억울한듯이 울며불며 자긴 그런적이 없다고 억울하다고함ㅋㅋㅋㅋㅋㅋ 너무 애가 억울하게 울길래 친구랑 둘이서 우리가 오해했나? 할정도였음ㅋㅋ
애 엄마도 얘가 주머니있는옷도 안입었고 집들어올때 가져온것도 없었다고 하면서 우릴 완전 이상한애들 취급함
일단 증거가없어서 나왔음 그리고나서 놀이터에서 찾아봤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는거임
그래서 우린 일단 'pmp를 포기할순 없어!' 하면서 밖에서 잠복하고있었는데
한30분? 지나니까 아까 그초딩이 내복바람으로 쫄랑쫄랑 나옴
분명 아까 엄청 억울하게 울었는데 보니까 표정이 아주 밝아보임
그래서 나랑 친구는 조용히 뒤를 밟아봄
근데 초딩이 갑자기 아까 그놀이터로 들어가더니 풀숲에서 뭘 찾는거임
봤더니 친구 pmp... 진짜 소름돋았음 우리가 집에 찾아갔을때 진짜 억울하게 울었었음 개소름ㄷㄷ
초딩이 놀이터에서 나올때 앞에 가로막고 '너가 가져갔네?' 하니까 애 얼굴 매우 굳음ㅋㅋ
그래서 일단 pmp도 찾고했으니까 좀 혼내고서 돌려보내줬는데 정말 어린애들이 얼마나 영악한지 이때 뼈저리게 느낌ㅋㅋㅋ
그 후에 같은동사니까 자주 마주쳤는데 자기가 언제 나쁜짓이라도 했냐는듯이 날 보면 엄청 뻔뻔하고 당당하심ㅋㅋㅋ
그때 너무 친절하게 해준것같아서 후회됨 세상무서운줄 모르고 앞으로도 나쁜짓 할거아님ㅠㅠ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 아무튼 요즘 초딩들 정말 영악한것같음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