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
|
나도 나를 모르니 당신이 어찌 나를 모르는지
네 개의 눈이
짝이 된 날이
그 언제였던가요
얼마나 빨라야 할지 몰라
뭇내 느려질 듯
더디고 터지는
왼편의 거슬림
그런데, 나는
배움이란 게
손아귀에
적시어지거나
적혀지기 전에
하늘을 본 것 같아요
다 떠올라있었지만
더 떠오르지 않았어요
거울은 아니었는데
양면이지 않았는데
나는 뒤에를 몰라서 몰랐던 것 같음에 확신해요
전통적인 답답함으로
꽤나 오래 잠수했던 꿈에서
척추만 가지고 있는 적딱한 곡선이
애처롭게 인사하였어요
퍼즐은 오려낸 문제니까
손들 입들은 어울련 보였겠어요
완성한
인상적인 그림에는, 거장이 질투할 풍경에는
…ㅈㅜㄹㅅㅓㄴㅈㅜㄹㅅㅓㄴ…
퇴화된 거슬림과 부패한 ‘우리’만
으스러 스스럼없이
투겅투겅 굴러다녔어요
끔직하다고 애써서 느끼지 않았어요
그 때 배움이 나를 안고 재움을 불렀어요
몇 개의 맘이
당신 때문에
하나 된 날이
그 어제였던가요
얼마나 알아야 할지 몰라
이내 모르는 듯
어리고 여리는
왼편의 주름
그런데, 너는
나는 맹세코 모르겠는데 무엇으로 당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