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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발發축제] 감정, 결심
게시물ID : readers_158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추천 : 2
조회수 : 15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9/21 0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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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나는 그대를 붙잡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떠난다는 그대의 말 하나만으로 흔들리는
헤아릴 수 없는 나의 마음이  멈추자
해독할 수 없는 독이 되었습니다.

당황스럽습니다.
그대를 향한 눈길이 어느새 떠난 그대의 등을 쫓고 있습니다.
그저 그대가 부르는 향기에 취해 나의 마음은
어느새 그대와 함께 있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내가 여기에서 아직도 그대와,
그대와 함께했던 나의 나날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머리를 감싸 쥔 채, 눈을 질끈 감았습니다.

두렵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 멈춰설 수는 없다고 느낍니다.
아직 내 마음을 다잡지도, 그대를 잡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있는 이 공간의 하늘과, 땅과, 공기가 그대에게 닿지 않은 것은 아니니까요.

나는 그대를 붙잡고 물었습니다.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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