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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발醱축제]흔들림
게시물ID : readers_158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다굵남
추천 : 0
조회수 : 16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9/21 00: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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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림>
 
유난히도 짧았던 여름바람에
또 다시 네 모습이 흔들렸다.
 
지난 겨울 네게 말했던 철지난 순수함은
내 마음과 함께 눈발처럼 흩날렸다.
 
그렇게 너는 언제부턴가 멀어져갔다.
찰나였던 모든 속삭임들이 맨 바닥에 흩뿌려 졌다.
 
엊그제, 그날 이후 처음으로
너의 손끝이 나의 손끝에 닿았다.
 
조막만한 화면너머로
너의 손끝에 전해지는 의미없는 말들에
 
유난히도 쌀쌀한 가을밤
또 다시 내 마음이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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