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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언제나 나를 깨운다.
이제는 괜찮다고 믿어버렸던 첫사랑의 기억을
글 몇자 적어서 글쟁이가 되겠다는 스쳐간 꿈을
무거운 가방 들처 메고 훌쩍 떠났던 젊은날을
때 없이 나를 깨운다.
그대는 어디서나 나를 재운다.
후회 속에 떠나간 사랑하는 이를 속에 안고서
한껏 취해 마구 떠들었던 헛된 몽상의 자락에서
지독한 것에 함빡 젖었던 나의 몸을 깨끗이 씻기고서
곳 없이 나를 재운다.
그런데 나는 그대를 잊는다.
그런데 나는 어째서인지 그대가 품고 있는 것들을 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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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라디오를 오랜 만에 듣다가 어렸을때부터 함께했던게 생각나서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