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지나는 밤 골목길인데
생소한듯 두리번 거리며 걸었다
겨울 찬바람에 잔뜩 움츠려
어제와 내일을 생각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희망 한자락만큼의 온기는
끝끝내 품고 버티고 걷는다
무언가를 세우고
무너지는걸 지켜보기도 몇번
터질듯한 가슴에
튀어나올듯한 심장을 삭히는것도 몇번
외로움으로 홀로 걸음으로
돌아보고 짚어보는것도 몇번
난항에 봉착한 뱃사공의 마음일까
오늘도 밤하늘을 헤집어 별을 찾아본다
먹먹하기 그지없는 밤하늘이
못내 야속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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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20대 끝자락에서
백수생활의 정점이었을때
새벽에 편의점에 갔다오며 썼던 글입니다
간만에 읽으니 괜히 또 예전생각나서 코가 맹맹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