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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발發축제] 꽃
게시물ID : readers_15940짧은주소 복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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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 0
조회수 : 22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9/21 06: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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얽히고 섥힌 덩쿨들 속에서 
앞이 보일듯 말듯 한 곳에서  
혼자인지 혼자가 아닌지도 모른채 
내가 만든 덩쿨인지 아닌지도 모른채  

꿈속에서나 보았을까  
신기루 같은 꽃을 본 것 같아 헤매이네  

가끔 빛을 본 것 같지만 
도깨비가 장난을 치는걸까 두려워 
무성하지만 약한 덩쿨들 사이에서  
눈치만 보고있네 

혹시 누군가 꺼내어 줄까  
덩쿨들이 썩어 문드러지기 전에 
덩쿨들이 조여들어오기 전에 
혹시 누군가 날 꺼내어 줄까 

비가 오기전에 꽃이 오길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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