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시詩발發축제] propose.
게시물ID : readers_159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내세엔전지현
추천 : 8
조회수 : 51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9/21 10:50:46
옵션
  • 본인삭제금지
little14.gif


사람이 사람을 품는 것은
나무가 심장에 뿌리를 내리는 거라 생각했어요
바람에 날린 씨앗이 닿아 싹을 틔우고 점점 자라다
어느 날 어린왕자의 바오밥나무처럼 온통 뿌리를 내리게 되어 
그 사람을 뽑으면 심장이 같이 뽑히게 되는 때를 사랑이라 부르는 건 아닐까
그렇게 생각했어요 

당신이 처음 내 심장에 닿은 때를 기억해요 
굳은 내 땅에 작은 연둣빛 균열이 일었어요 
햇살같은 웃음, 봄바람 같은 말투, 
촉촉한 당신의 손과 따뜻한 입술, 
비바람같은 투정과 눈물...
그렇게 봄과 여름, 가을과 겨울을 지나 
이제는 내 심장을 다 차지한 당신 

사랑합니다
내 심장
당신을 뽑으면 나는 죽습니다 
저와 결혼해주세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