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소 눈팅만하다가 글을 씁니다. 길이 괜히 장황하게 길어질거같은데 미리 죄송합니다.
어저께였습니다. 귀가하던 와중 길냥이한마리가 튀어나와 난데없이 애교를 부리더라구요.
늘 길냥이를 마주치면 주려 갖고다니던 통조림을 뜯어주었는데, 일반 길냥이들 마냥 급히먹는 모습은 없고,
놀면서 식사하시다가 놀다가를 반복하더라구요. 야위었기는 하던데, 길거리 생활을 한지 얼마 안된것 같았습니다.
바로 데려오고싶은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생활비를 알바로 근근히 벌어가면서 자취를 하는 학생신분인지라.
제일 먼저 떠오른것이 '돈'이었습니다. 거두는건 무리라는 결정을 짓고 밥이라도 챙겨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날밤 꿈에도 나타나고ㅜㅜ 밤새 생각이나서 길냥이를 찾으러 어제 남친과 밤길을 나섰습니다.
길냥이를 만났던 그 시간대에 근처를 두시간을 배회했지만 만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대신 빌라구석진데서 처음만난 아이보다 훨씬 더 야윈 청소년 냥이를 만났습니다.
갖고있던밥을 챙겨주긴 했는데 뽈뽈 도망가다가 밥을 먹다가...
거두어들이고싶었지만, 또 생각나는건 돈이더군요...
최소로 줄인 생활비에서 지출이 늘어날걸 생각하니 덜컥 겁이 나더라구요.
제가 이기적인걸까요.... 오늘밤에 밥이랑 물이라도 챙겨주려고 나가보려구요...
푸념반 걱정반으로 글을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