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떼어내도 살수 있을 뿐더러, 학습까지 가능하며, 특정과제의 경우 머리가 있는 경우보다 학습능력이 더 뛰어난 믿기 어려운 동물이 있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초파리다.

'생물학과 유전학의 역사를 바꾼 숨은 주인공 초파리' 라는 책의 마지막 에필로그 부분에는 이런 놀라운 내용이 있었다.

 

8. 초파리 머리는 나름의 용도가 있겠지만, 가끔은 장식으로 붙어 있는 것처럼 보일때가 있다. 예를 들면, 초파리는 머리가 없을때 특정종류의 과제를 더 잘 배운다는 증거가 있다. 그것을 직접보고 싶으면, 초파리 한마리 잡아 막대에 고정시킨 다음, 소금물이 담긴 그릇 위에다 걸쳐 놓아라. 그리고 가느다란 철사를 초파리 다리 하나에 감고 철사 끝이 소금물 표면에 닿을락 말락하게 한다. 초파리는 이런 취급을 당하는 것에 기분이 좋을 리 없기 빼문에 항의의 뜻으로 다리를 마구 휘저을 것이다. 그러나 철사가 소금물에 닿을 때마다 초파리는 약한 전기 충격을 받게 된다. 놀랍게도 머리를 떼어전기 충격을 피하기 위해다리를 위로 들어올리는 요령을 더 빨리 배운다. 1970년대에 처음 실시된 이 실험은 머리가 학습에 방해가 될수 있다는 사실 뿐만 아니라,뇌 밖에 있는 신경에서도 학습이 일어날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