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회 까지 왔네요 ㅎㅎ
지극히 주관적이고 내용을 모두 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보시는 분들이 이를 통해 아 이 책은 이런 느낌이구나 하고 팁이라도 드리는 글들이 되면 좋겠어요!
출판일 11.03.31
읽은날 14.09.21
290쪽.
38p. 완전히 불완전한
"근데 사람은 어떻게든 만나게 되니까, 어떻게 만났냐는 질문보단 지금 서로에게 얼마만큼 중요하냐고 묻는 게 더 멋지지 않겠니?"
121p. 좋게 헤어지는 건 없다
분노는 순식간에 왔다가 바로 사라졌다. 찰나의 틈마다 슬픔과 불신이 멈추지 않는 경련처럼 밀려왔다. 불륜은 늘 이보다는 더 거창한 수순을 거쳐 발각되는 거라고 상상했었다. 상대가 탄핵하면 당사자는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하는 거라고. 그 전에 수상한 기미를 눈치 채고 빈약한 단서를 포착하는 데는 몇 달이 걸릴 거라고. 5년을 함께 산 다음, 소고기 무국과 씀바귀 무침으로 아침 식사를 마치자마자 이런 순간이 닥치다니.
230p. 성년의 날
만난 지 3개월이 안 되는 관계라면 상대와 무관한 감정이란 없다. 그 상태가 만드는 내 감정에 대해서라면 말할 것도 없다. 알다시피 모든 관계는 하루하루의 발견들로 구성되고, 그 발견 하나하나는 서로를 더 가깝게 만들어주니까.
240p. 성년의 날
나는 여자의 마음에 끌린다는 남자들을 믿지 않는다. 잡지에 실리는 가느다란 여자들에게만 끌린다는 말도 믿지 않는다. 어떻게 송장 먹는 귀신처럼 가슴이 납작한 여자애들하고 잘 수 있지? 어떻게 사춘기 전의 머스마 같은 여자애랑 섹스할 수 있을까? 여자를 정말 사랑하는 남자는 여자다운 여자를 사랑할 게 틀림없다. 손으로 움켜쥘 만큼의 살집이 있는 허벅지와 엉덩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