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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두 여인 이야기
게시물ID : panic_882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복날은간다
추천 : 73
조회수 : 21799회
댓글수 : 57개
등록시간 : 2016/06/02 23: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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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우 교수의 수업은 재미있다.
이곳 의과대학의 다른 교수들은 알려주지 않는-, 본인 말에 의하면 쓸모없는 잡지식들을 많이 알려주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오늘처럼 이렇게, 특별하고 쓸모없는 수업이 특히 재미있다.

" 자~ 모두 이 사진을 보세요. "

김남우 교수가 보드판에 큰 사진 한 장을 붙였다. 

병실 침대에 잠든 한 소년과, 근처의 두 여인이 그려진 사진.
한 여인은 손에 과도를 들고 소년에게 달려들려고 하고 있었고, 한 여인은 필사적으로 그것을 막는 모양새였다.

김남우 교수는 모두가 사진을 자세히 보았다고 판단한 뒤 물었다.

" 여기 이 칼을 든 여인이 이해가 되는 사람? "

당연하게도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 

" 그렇지. 이해가 될 리가 없지. 하면 이제, 이 두 여인의 이야기를 들어봅시다. 참고로, 이야기는 모두 실화입니다. "

학생들은 눈을 빛내며 집중했다. 이제부터 김남우 교수의 재미있는 수업이 시작될 터였다.

" 자, 여기 이 두 여인, '송여인'과 '임여인'에겐 각각 어린 아들이 하나 있어요. 안타깝지만, 송여인의 아들은 현대의학으로 치료될 수 없는 상태로, 생명유지 장치를 달고서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마찬가지로 임여인의 아들 역시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는 상태였지만, 한가지 다른 점이 있어요. "

김남우 교수는 아이들이 집중하는지 얼굴을 한번 둘러보고는 만족스러운지 말을 이었다. 

" 송여인의 아들에게서 심장을 이식받을 수만 있다면, 임여인의 아들은 살 수 있다는 점이죠. 여기서 질문하나! "

김남우 교수는 즐거울 때 짓는 표정으로 학생들을 바라보며 물었다.

" 만약 여러분이 두 아이의 담당의라면, 송여인을 설득해, 아들의 생명유지 장치를 제거하도록 하겠습니까? 임여인의 아들에겐 시간이 많지 않아요~ "
" ... "

난감한 질문에 섣불리 나서는 학생이 없었다. 굳이 지목당하지 않는 이상은 대답하고 싶지 않은 질문이었던 것이다.
김남우 교수는 그저 빙긋 웃을 뿐, 굳이 대답을 듣고자 하진 않았다.

" 이야기를 계속해서, 임여인은 매일같이 송여인의 병실을 찾아갔어요. 매일같이 병실 복도에 서서 고개를 숙이고 서 있었죠. 으~~ 얼마나 꼴보기 싫었을까? 송여인의 눈에는, 내 아들이 죽기만을 기다리는 까마귀처럼 보이지 않았을까요? 하지만 송여인이 아무리 속된 말을 퍼부어도, 임여인은 매일같이 찾아와 애원했어요. 어떤 날은 투병 중인 아들의 사진들을 보여주며 눈물로 호소하기도 했어요. 참 안타깝죠? "

말을 하며 정말로 안타까운 듯 울상을 짓는 김남우 교수의 표정이, 더욱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 송여인은 그 사진들을 내동댕이치며 물었어요. "

[ 입장 바꿔서 당신이 나라면 그럴 수 있겠어요?! ] 

" 임여인은 망설임 없이 대답했죠. "  

[ 예! 저라면 그럴 수 있어요! 그러니 제발! ] 

" 그런데, 여기서 재미난 일이 생겨버려요. 정말로 그럴 일이 생겨버렸다는 거죠! 송여인 아들의 치료법이 미국에서 개발된 거예요. "
" 아! "
" 어느 날 송여인은~, 당신에게 이 말을 할 수 있어서 정말로 통쾌하다는 듯이~, 복도에 서있는 임여인에게 달려가 말했어요. " 

[ 우리 아들의 치료법이 미국에서 개발됐어요! 당신은 그럴 수 있다고 했죠?! 당신 아들의 장기를 우리 아들에게 이식해줘요! 그러면 우리 아들은 살 수 있어요! ] 

" 어땠을까요? 임여인이 '예~ 그럼요~' 하고 허락했을 리가 없겠죠? 임여인은 절망했어요. 아무런 대답도 못하고 절망에 빠진 임여인에게 송여인이 말했어요. "

[ 흥! 당신도 못하는군요?! 애초에 기대도 하지 않았어요! 필요 없어요! 우리 아들은 미국에서 이식수술을 받으면 살 수 있으니까! ]
[ ... ]

" 임여인은 애가 탔어요. 임여인의 아들은 오직 송여인 아들의 심장만이 유일한 살길이었으니까요. 유일한 살길이 미국으로 떠나버리는 거예요. 임여인이 어땠겠어요? 그래서 결국, 임여인은 무서운 생각을 하게 됐어요. 무엇일지 예상되나요? "
" 설마... " 
" 예 맞아요. 임여인은, 송여인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몰래 병실로 숨어들었어요. "
" 아~~! "
" 자! 그러면 여기서 다시! 이 사진을 한번 볼까요? "

학생들은 사진을 다시 보았다.
한 여인은 손에 과도를 들고 잠든 소년에게 달려들려고 하고 있었고, 한 여인은 필사적으로 그것을 막고 있는 사진.

학생들은 저마다 저 병실 안의 긴박하고 안타까웠을 그날의 상황을 상상했다. 그 표정들이 너무나 재미있다는 듯이 김남우 교수는 웃음 지었다.

" 몰래 병실로 숨어들었던 임여인은, 아이의 생명유지 장치를 '정지'시켜서 생명을 끊어놓았어요. "
" 예? "

" 뒤늦게 병실로 들어와 상황을 파악한 송여인의 심정이 어땠을까요? 끝없을 분노로 가득 찬 송여인의 눈에, 과일을 깍던 '과도'가 보였어요. 송여인은 과도를 거꾸로 쥐고, 자신의 아들에게 향했어요. 죽은 내 아들의 심장을, 내 손으로 짓이겨놓기 위해! "

" ......... "

" 처음의 질문을 다시 물을게요.  여기 이 칼을 든 여인이, '이해'가 되는 사람? "

학생들은 저마다 생각에 잠겼다. 그중 송여인의 심정이 이해가 된 학생들이 하나둘, 손을 들었다.

김남우 교수의 고개가 돌아가며 시선이 움직였다. 멈춰진 시선의 끝이-, 손을 든 학생들을 보는 건지, 손을 들지 않은 학생들을 보는 건지 모호했다. 그 상태로 교수는 말했다.

" 학생들은 의사가 되지 않았으면 하네요. "

누구에게 하는 말일까?

.
.
.

강의실은 침묵들과 생각들에 잠겼다. 얼마 뒤, 한 학생이 이야기적 호기심을 참지 못해 물었다.

" 이게 정말로 실화인가요? 송여인은 정말로 아들의 심장을 짓이겼나요? "

김남우 교수는 쓴웃음을 지었다.

" 두 아이 모두 내 담당이었어요. 어떻게 됐는지는... 말해 줄 수 없군요. 하지만 적어도 나는, 송여인이 충분히 그럴 사람이란 걸 알고 있었어요. "
" 왜죠? "

" 그때 미국에서 송여인 아들의 치료법 같은 건, 애초에 개발된 적이 없었으니까요. "
출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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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3 00:03:53추천 15
뭔가 김남우라는 이름의 인물과 관련이 있으신가 했는데, 송여인 임여인 보니까 그것도 아닌가 싶기도 하고...

내용은 흥미진진하네요!
사람은 어디까지 이기적일 수 있는가.
그런데 만약 각자의 아들이 아니라, 어느 한쪽을 살릴 수 있는 대상이 어머니였다면 어땠을까요.
아들을 살리기 위해 어머니는 스스로를 희생하라고 하면 그럴 수 있을까요.
누군가는 망설일 것 없이,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이 그러겠노라 라고 하던데
댓글 1개 ▲
[본인삭제]두마리의늑대
2016-08-25 18:26:24추천 1
2016-06-03 00:16:46추천 3
언제나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글쓰는 입장에서 공부도 되네요! 꾸준한 업로드 감사드려요!
댓글 0개 ▲
[본인삭제]noevil
2016-06-03 00:48:14추천 3
댓글 0개 ▲
2016-06-03 01:06:16추천 56
와 무슨 혹부리영감처럼 턱밑에 창작주머니 같은거 달고 계신겁니까?? 새 작품 올라오는 속도가 빠른데도 다 재밌다는게 놀라울 따름입니다. 이번작도 인상깊게 보았네요. 짧은 분량이지만 꽉 들어찬 느낌이예요.
댓글 2개 ▲
2016-06-03 07:49:35추천 15
혹부리영감ㅋㅋㅋㅋㅋㅋㅋ
2016-06-04 03:01:59추천 8
혹부리영감 ㅇㅈ합니다
베스트 게시판으로 복사되었습니다!!!
[본인삭제]신주쿠요
2016-06-03 01:18:22추천 3
댓글 0개 ▲
[본인삭제]최민호
2016-06-03 01:41:50추천 55
댓글 1개 ▲
2016-06-03 02:04:28추천 16
아우 제가 하고싶은말 다하셔서 쓸댓글이 ㅋㅋ
[본인삭제]섹시한누나
2016-06-03 01:47:55추천 0
댓글 0개 ▲
2016-06-03 02:15:06추천 8
요새 올려 주시는 님의 글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마치 이야기 주머니가 있는거 같아요.
그리고 또 어쩜 그리 전부가 재미있어요.
감사드려요.
앞으로도 기다리고 기대 하고 있겠읍니당!!
댓글 0개 ▲
2016-06-03 04:21:26추천 9
오....
댓글 0개 ▲
2016-06-03 07:49:12추천 29
으으...이야기 올리기를 끊고 싶어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이렇게 달아주신 댓글들 보는 재미에 끊을 수가 없어요;
조금이나마 재밌어 해주신 것 만으로도 뿌듯함이 큰데,
제 이야기가 뭐라고 항상 과분한 칭찬까지 해주시니 안그러려해도 자꾸 웃음이 ㅎㅎ;

모두 행복하세요.
댓글 1개 ▲
2016-06-04 16:12:44추천 4
우리에게 행복을 주시는 작성자님에게 더 큰 행복이 가길 :)
2016-06-03 08:10:55추천 11
와... 교수님 마지막 말이 충격적이네요...
잘 읽고 갑니다!
댓글 0개 ▲
2016-06-03 08:47:36추천 23
극단적으로 써놔서 그렇지...송여인 심정이이해가 갑니다.
그럼저는 의사가 되지 않아야 할 사람인지?되어도 될 사람인지?
정말 항상감탄합니다
댓글 0개 ▲
2016-06-03 08:57:50추천 2
괴담이 담긴 주머니를 찬 괴부리 영감님 ㅋㅋㅋ
잘봤습니다
댓글 0개 ▲
2016-06-03 10:59:14추천 9
진심...가둬두고 매일 글 하나씩 뽑아내고 싶군요 ㅋㅋㅋㅋㅋ....
댓글 0개 ▲
2016-06-03 11:19:05추천 32
와... 진짜로 어디 갇혀 계신 거 아닙니까?

세로드립 없나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갇혀 계시다면 슬쩍 단서를 흘려 주세요. 꼭 구하러 가겠습니다.

그리곤 우리집에 가둬야징 ♡
댓글 1개 ▲
2017-03-17 15:36:19추천 0
나중에 감금 성공하시면 쪽지로 집 주소좀 부탁드립니다.
2016-06-03 13:11:02추천 4
더 자주 올리셔도 괜찮습니다!! 항상 감사하게 읽고 있습니다 ~
댓글 0개 ▲
2016-06-03 14:05:45추천 69
"이게 정말 실화인가요? 복날은간다 님은 정말로 감금된 채 글을 쓴 게 아닌가요?"

운영자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분은 좋은 작가였어요. 어떻게 된 일인지는... 저도 확실히 모르겠군요. 하지만 나는 그 사람이 감금되지 않고서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왜죠?"

"그 사람은,


혹부리영감이니까."
댓글 1개 ▲
2016-06-04 07:52:16추천 6
ㅋㅋㅋ이런귀여운패러디
2016-06-03 14:24:03추천 15
우왕.. 잘 봤어요...

개인적으로... 드는 제 나름대로의 의구심은.....

의사는 담당환자의 신상 및 정보를 히포크라테스 선서인가 그거에 의해 타인에게 발설할 수 없는걸로 아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었다는 것은.... 저 두아이의 담당의사였던 김남우라는 사람이.. 의도적으로 환자 정보를 흘려서..
두 여인이 싸우도록 이 모든 상황을 설계한 뒤에..
뒤에서 이 상황을 즐긴게 아닐까하는... 생각이......드네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ㅎㅎ
댓글 1개 ▲
2016-06-04 12:25:27추천 4
환자의 부모에게 치료법이 생겼다고 말할 수 있는사람은 그리 많지 않죠

그리고 그 담당의가 바로
2016-06-03 15:29:53추천 3
우와 .... 잘봤습니다! 항상 잘보고 있어요 ㅜㅠ
댓글 0개 ▲
2016-06-03 16:02:01추천 2
무슨 베스트게시판 추천수가 40인데 일반게시판 추천수가 30이지ㅋㅋㅋ
이분은 이제 정말 고정 팬층이 형성된 듯
댓글 0개 ▲
[본인삭제]와..
2016-06-03 16:03:37추천 13
댓글 1개 ▲
2016-06-03 22:36:23추천 6
동감합니다.저도 무조건 샀을듯
책 안읽는 친구한테 빌려줘도 재밌게 잘 봤다고 인사들을 듯
베오베 게시판으로 복사되었습니다!!!
2016-06-04 01:52:21추천 1

토했당....
댓글 0개 ▲
2016-06-04 02:09:52추천 4
교수가 말한 의사가 되지않았으면 하는 학생 그룹이
대체 어디일까요...

송여인이 하는 행동이 이해된다고 손든 그룹?
아니면,
손 들지 않은 그룹?
댓글 0개 ▲
2016-06-04 02:09:58추천 11
죄송해요 내용은 재밌는데 도저히 이해가안되네요ㅜㅜ
교수는 손든 학생들이 의사바 안됐으면 좋겠다고 한건가요 아님 안든학생들을 보고 그랬나요?이유는??
그리고 마지막에 송여인 아들 치료제는 없다고 한건 뭐죠?이해가 잘 안가요ㅠ
댓글 1개 ▲
2016-06-04 03:44:13추천 24
송여인이 임여인한테 거짓말 한 듯. 절망에 빠지게 만들려고......
내 아이는 살 수 있으니 당신 아들한테 갈 심장은 없다고? 이제 복도에서 기다리는 짓 좀 그만하라고?
현실적으로 그럴수도 있겠구나 이해가 간다는게 진짜 대단...이분글들 특징임
[본인삭제]You
2016-06-04 02:19:37추천 4
댓글 0개 ▲
2016-06-04 02:35:09추천 4
정말 재미 있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0개 ▲
2016-06-04 02:43:27추천 4
넘 재밋게 잘봤고 잘보고 있어요~ ^^ 감사합니다. 님좀짱인듯~ ㅎ

댓글 0개 ▲
2016-06-04 02:47:20추천 5
생각하게 만드는 글을 쓰시네요.
정말 재밌었어요.
개.꿀.잼.
댓글 0개 ▲
2016-06-04 02:48:19추천 4
어떻게 글을 이렇게 쓰지? 어이가읎네.. 할게 추천뿐이당
댓글 0개 ▲
2016-06-04 02:55:00추천 12
이분 올리신 내용 책으로 만들어도 잼있을듯 싶어요.
한국판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 같은거 없나 싶네요.
요즘 들어서 일본의 기묘한 이야기 보는데, 한국도 남량특집으로 이런 내용 한번 묶어서 방영하면 진짜 잼있을듯...
댓글 0개 ▲
2016-06-04 03:06:58추천 7
님의 글들 흥미롭게 잘 읽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근데 궁금한게요 님이 쓰신 글들의 등장인물 이름들이 매번 같은데 이유가 궁금해요. @0@???
댓글 1개 ▲
2016-06-04 07:32:44추천 4
아; 이유가 없어요; 하하하;
그냥 이름 생각하는게 제일 어려운 것 같아서요;
2016-06-04 03:48:58추천 11
송여인이 과도로 자신의 아들을 찌를 이유는 없죠.
임여인에게 장기이식을 원치 않는다라고 했어도 되고
애초에 장기이식을 남에게 한다는 사인도 한적이 없으니.
댓글 2개 ▲
2016-06-04 04:36:39추천 1
정말 아무리 그래도 자기 자식을 찔러 죽일까...........남에게 자식의 심장이 갈 확률이 높아지더라도........
2016-06-04 07:34:31추천 6
아! 그럴수도 있군요!
아이고 이 부분을 수긍가게 하려면 얘기가 길어져야 하네요;; 교수 입에서 나와야 하는거라 이야기가 늘어질텐데...으으;

항상 팁이 되는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2016-06-04 07:37:18추천 4
정말 신기하고 감사하네요;
아니, 이상할 정도로~! 이정도로나~! 과분한 칭찬들을 해주시니, 내가 혹시?정말로? 하는 착각에 빠질정도네요 ㅋㅋㅋ
항상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댓글 0개 ▲
2016-06-04 07:37:38추천 8/6
닉언급들이 너무 자유스럽다;;;;
친목이라 지적하는 이는하나도없다
비공받겠지?ㅜ

실화인줄알았어요!
댓글 1개 ▲
2016-06-06 03:21:00추천 13
저는 비공 드렸습니당.
반대가 아닌 비공감하는 의미의 비공이며.
그이유는
사과님이 약간 잘못알고 계신것 같아서 입니다.

친목이 애초에 금지가된 이유는
몇몇사람들이
다른사람은 유추할수도 없는 대화를 하며
그들만의 게시글을 올리거나
특별히 추천을 받을만한 글도아닌데
서로 안다는 이유만으로 추천을 주고 받고해서
베스트를 간다거나.. 다른 유저들이 보기엔
끼기도 그렇고... 뭐랄까..
소외감이 느껴지는 글도 있었구요
그게 더이어지면 오프모임으로 발전해서
몇가지 사고가 터졌었기때문이구요
분명 문제가 되는 행동이 있었기때문에 금지된겁니다.

정말 게시물에서 필요한 닉언은 예전엔 친목의 범주로 보지 않았었구요.
예)000님의견에 동감합니다.

헤비업로더의 수고에 감사드리거나.
예)동물의0님 매번 좋은자료 감사합니다.

이번글같이 양질의 컨텐츠 글을올리시는 분은
당연히 팬이 생길수밖에 없고
좋은글을 무료로 읽게 해주시는데 기억하거나 감탄하거나 고마움을 표시하는 행동이 과연 친목으로 보는게 맞을지 의문입니다..

이런글이 친목이되려면
예)000님 여기서 뵙네요 반가워요
같은 글의 내용과 전혀 상관없는 그들만 아는 안부인사같은 부분들이 보이기 시작한다면
그때 제지를 하고 들어가는게 옳지않나 생각합니다.

친목시비 붙으면 그냥 피하는. 편인데..
뭐랄까... 친목이 왜 금지가 됐는지 원인과 결과를 지켜본 입장에선 친목금지를 잘못사용하는 예를 종종보고 그게 결국 안좋은 결과로 이어지는것또한 본입장에선..
요즘같이 글 리젠이 떨어지는때
와전된 친목우려로 서로 기분좋지 않은일이 발생하지 않았음 하는 바램에 글을 써봅니당

분명예전엔
0물의피님 같은경우 헤비업로더로 왕성하게 활동하셨고 많은 유져들이 그분에게 감사드렸으며
0물의피님이 헤비업로더 활동외에도
유저들의 성원에 감사하는 글을 올려도
그글이 베오베를 가도
다들 즐거워했음했지.. 친목이라 하지 않았어요

근데 친목이 직접적으로 문제가된것은
케00니님 일 전후로 오프모임이라던가.
맨위에 말한 문제들이 대두되면서 친목을 금지하는 목소리가 나왔고.. 그래서 친목이 금지되었지만..
그게 어째서인지 와전이 되어서 닉언금지까지 가게 되버렸거든요.
저는 친목금지논란이 거쎌때에도
필요할땐 그냥 닉언했습니다.
애초에 친목논란이 닉언자체가 문제여서가 아닌걸 알았고 그리고
그걸로 반대 받은적은 없구용.

그리고 제가 본관점에서 최소한 이글에선
친목이 우려되는 덧글은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2016-06-04 08:11:27추천 4
문득 생각난건데 복날은간다님 혹시 밑의 내용으로 글 하나 써주시면 안되나요? 아이디어는 떠오르는데 필력이 안되서... ㅠ.ㅠ
"한사람이 다른이를 도우려고 한 선행이 알고보니 그로 인해 다른 이가 죽게되는.. 그걸 비관하여 자살하려한 행위가 오히려 다른 사람을 살리는..."
댓글 2개 ▲
2016-06-04 09:27:05추천 3
저도 필력이;;
아이디어 좋으셔서 계속 생각해봤는데 안떠오르네요; 죄송합니다
2016-06-05 12:37:22추천 1
아이구 괜찮습니다. 오히려 괜시리 부담만 지워드린듯해 죄송하네요.. (__)
2016-06-04 08:17:16추천 1
처음에는 의사가 둘중 하나라도 살리기 위해
송여인의 아들을 임여인이 죽이도록 유도하려고
송여인 아들의 치료법이 개발됐다고 거짓말한건가? 했는데
의사 말이 '송여인이 그럴 줄(죽은 자기 아들의 심장을 남도 못 쓰게 할 줄) 알았다'고 한 걸 보면
의사가 둘 다 살 수 없다는 걸 알고
엄마들의 전쟁을 즐겁게 지켜본게 되는건가요??

이해력이 딸려서 죄송합니다ㅠㅠ
댓글 3개 ▲
2016-06-04 09:18:31추천 20
죄송은요 제 표현력이 모자랐던 거겠지요 ㅎㅎ;
제 글을 제가 해설해 드린다는게 참 민망하지만;; 송여인 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볼게요.

송여인의 아들에겐 희망도 없고, 죽을날만 기다리는 상황이에요. 그런데 임여인이라는 여자가 매일같이 병실앞에 서 있는거에요. 마치 자기 아들이 어서 빨리 죽기만을 바라는 것 처럼... (위에분 도움으로, 안쓰여진 설정을 설명하자면, 이미 송여인이 장기이식에 동의를 한 상태로...인도적 차원이었든, 아들의 병원비에 모종의 도움을 받는 조건이었든... )

아무리 처음에 동의를 하였다 쳐도, 매일같이 병실 복도 앞에 서서 기다리고 있는 임여인의 모습이 정말정말 꼴보기가 싫어진거죠. 안그래도 나의 심정은 괴로움으로 가득한데...
그 감정이 쌓이고 쌓여서, 어느날 송여인은 임여인에게 달려가 '거짓말'을 한 거에요. 우리 아들은 치료법이 나와서 살 수 있다, 당신 아들에게 갈 심장은 없다!
그때 임여인의 절망하는 표정을 보고 송여인은 어떤 통쾌함을 느꼈겠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거짓말 때문에 송여인의 아들은 임여인에게 살해당하고 말죠.

송여인이 병실에 돌아와 아들의 '시신'과, 임여인의 모습을 보고 모든걸 판단한 순간, 송여인은 엄청난 분노를 느꼈죠.
그래서 임여인에게 최고의 복수를 하기위해, 최고의 절망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 본인 아들의 시체로 과도를 들고 달려든 거에요. 본인 손으로 아들의 심장을 짖이겨놓기 위해..

아이고...; 설명하다보니 왜 이리 민망할까요;
2016-06-04 11:09:53추천 5
헐.................
대박소름돋네요.......
2016-06-05 19:04:01추천 4
임여인이 그 거짓말을 하도록
미국에서 치료 받을수 있다고 거짓으로 언질을 준것이 그 교수인거 같아요
한사람이라도 살리기위해..
손을 든 학생보고 의사가 되지말라고 한듯합니다..
의사는 살인자도 살리죠..
2016-06-04 09:21:38추천 4
제생각에는 치료법이 없다는건 송여인도 애초에 알고 있었으나 떠볼려고 한게 아닐까요? 그래서 장기이식을 해준다면 심장이식을 해주고, 아니면 우리애는 치료할수 있으니 심장이식은 해줄수 없다는 거짓말로 포기시키려고. . 근데 포기시키려한 임여인이 자기가 없는 사이에 자신의 아들을 죽였으니 송여인입장에서는 살인자의 아들에게 순순히 살해당한 아들 심장을 줄수 없으니 심장을 쓸수없게 망가뜨리려고 하는. .교수의사의 말은 저두 잘 이해가 안가네요.
댓글 0개 ▲
[본인삭제]qetuoadgj
2016-06-04 11:26:15추천 6
댓글 0개 ▲
2016-06-04 13:09:26추천 3
와감탄하고갑니다!!!! 항상 재밌는소설감사히읽고있어요
댓글 0개 ▲
2016-06-04 14:17:00추천 3
복날님의 상상력 너무 부러워요....
댓글 0개 ▲
2016-06-04 16:02:22추천 3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0개 ▲
2016-06-04 21:03:35추천 3
서프라이즈 같은 느낌이라 흥미진진하네요. 잘 봤습니다~
댓글 0개 ▲
2016-06-06 20:28:49추천 3
오...! 재밌게 잘봤어요
댓글 0개 ▲
[본인삭제]CKunos
2016-06-08 15:30:15추천 3
댓글 0개 ▲
2016-07-29 07:21:25추천 2
처음 적으신 단편부터 정주행하고 있어요~
댓글 0개 ▲
2017-01-15 23:32:29추천 1
ㅡ진정한 의사라면 어떤 경우에도 생명을 우선하고, 살리는데에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
ㅡ진정한 의사라면 환자의 아픔에 공감할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어렵네요...
물론 의사이기 전에 한 인간이겠지만, 생명을 살리는 데에는 도덕적, 법적으로 허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써야하지 않을까...
그래서 `의사`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한것은 송여인의 심정을 이해한다는 학생들에게 한 말 같습니다.
댓글 0개 ▲
2018-01-14 22:26:49추천 0
김남우 교수가 이야기를 해준다길래
책에서 본 게 생각나고,
근데 제목이 이거였나?? 싶었는데
다른 이야기였군요!!
이 작품 너무나 마음에 듭니다.
정말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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