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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야 화낼거야?
게시물ID : freeboard_3972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님하
추천 : 10
조회수 : 513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0/01/22 08:45:03
늦은 저녁 여친과 전화를 하는데 
문득 이럽니다
"자기야 화낼거야?"
저는 또 무슨 일일까 싶어서,
"뭔데~ 들어보고" 하고 대답했어요
"그럼, 나 얘기 안할래 ㅜㅜ"
"아냐, 화 안낼게 얘기해봐"
"나, 사실 저번에 입던 검정색 외투,,"
"응,"
"그거 얼마전 우리 회사에서 한 행사에서 시각장애인 선생님이 있었는데, 
그 선생님을 딸이 모시고 올라온거야.."
"응,:"
"근데 그 아이 잠바가 너무 얇아서... 내꺼 입혀서 보냈어.. "
"응? 그럼 자기는 외투도 없이 집에 갔어? 추운데?"
"응... 우리 집은 가깝잖아~~ 근데 그 아인 추운데 지방까지 다시 내려가야 되서.."
"ㅜㅜ 잘했어...."
"그리구~~ 나 어떤 할머니한테 500원짜리 껌, 1000원에 팔아드렸다!! ^^"

ㅜㅜ

제목으로 낚아서 참 죄송하지만, 
오유에 여친 자랑, 까일일인거 알지만 저에게는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일이었어요
아... 나는 이런 사람하고 만나고 있었구나...

반면에 나는?
사실 어렸을 땐 구걸하시는 분들 없는 주머니에 동전 몇개라도 드리고
껌 파는 할머니들 가끔 여유될때 껌도 팔아드렸었는데
이제는 ' 그 사람들 어차피, 앵벌이 조직이야~ ' 이렇게 생각하고
그냥 지나칩니다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
어쩔땐 손해볼 수도 있고 의도하지 않게 사기를 당할 수도 있겠지만
저보다 없는 사람들을 곱지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 것이 참 부끄러웠습니다

어제는 여자친구에게 소중한 것 하나를 배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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