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을 예언한 네티즌이 있었다’는 도깨비뉴스 기사가 나간 후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분분하다. ‘평범한 한국 네티즌이 날짜까지 비슷하게 일본의 지진을 예언했다’는 사실이 네티즌들에게는 새롭고 흥미로운 사실로 다가간 듯싶다.
‘일본 지진 예언글’은 부산대학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처음 올라왔고, 글을 쓴 주인공은 부산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다. 그는 자신은 어릴 적부터 가끔씩 미래가 꿈에 보였다면서 “쌍둥이 빌딩에 비행기가 폭발하는 장면도, 사건이 발생하기 한달 전부터 꿈속에 계속 아른거려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였다”고 말하고 이번에도 "몇 일전부터 일본 열도가 아예 뭉게지는 장면이 너무나 생생하게 아른거리고 있다"며 지난 10일 일본 지진을 예언한바 있다.
그리고 그의 ‘일본 지진 예언글’이 올라온 지 13일 만에 일본에서 실제로 지진이 발생하자 네티즌들은 다양한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대부분 놀랍고 신기하다는 반응과 우연히 맞춘 게 아니냐는 반응으로 엇갈리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조심스럽게 “아직 예언이 끝난 게 아니다”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지진 말고도 일본에서 또다시 대형 지진이 발생하는 것은 아닐까요?” “일본에서 정말 지진이 발생한 것을 알고 놀랬습니다. 이 지진이 xx님이 말씀하신 지진인지요? 관동지방에 지진이 발생한다고 예언하신 걸로 기억합니다만, 그러면 다시 관동지방에 지진이 오게 될까요?”
몇몇 네티즌들은 “부산대학교 학생이 예언한 지진이 아직 다 끝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부산대학교 학생이 예언한 날짜는 음력 10월 3일, 양력으로는 11월 14일 이전이다. 따라서 11월 14일까지는 아직 3주 가까이 시간이 남았고, 23일 발생한 지진이 '6강' 정도였다는 점에서 혹시 앞으로 더 큰 지진이 11월 14일 안에 일어나는 게 아니냐는 걱정도 나오고 있는 것.
일본 기상청 역시 “앞으로 1주일 정도 여진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으며 최대 6이상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철저한 대비를 촉구하기도 했었다.
△실제 일본에서 지진이 발생하자 부산대학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놀랍다"는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그동안 지진이 잦았었고 지난해부터 일본 내에서 ‘80년 주기설’을 들어 꾸준히 ‘대지진 발생설’이 제기되어 왔었던 점을 들어 “부산대학교 학생의 예언은 단지 우연의 일치였을 뿐이다”라고 말하는 네티즌도 많다.
“예언? 너무 미신을 믿는 게 아닌가요. 일본에서 지진학 쪽에만 투자하는 돈이 얼만데 예언보다 못할까요.” “신기하지만 우연인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 지진이 잦은 건 다 아는 사실인데 새삼스럽게! 나도 한 가지 예언을 하리다. 내일 동쪽에서 해가 뜰 것 같소.”
도깨비뉴스 독자 ‘sfsa'님 역시 “일본에서 지진 나는 게 어디 한 두 번이었나요? 우리나라 어디에서 어느 정도 규모의 지진이 나는지 예언했다면 또 모를까.”라며 “부산대학교 학생의 예언글을 너무 확대해석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요지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또다른 네티즌들은 "뭐든지 조심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어쨌든 이런 예언 글을 보고 그냥 무시하기에는 뭔가 불안하다는 것이다.
“미신을 너무 믿는 게 아니죠. 다만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걱정의 연장선인거죠. '만에 하나라도' 라는 걱정과 관심, 그런 겁니다.”
한편, 24일자 도깨비뉴스 기사에서도 언급했듯이 부산대학교 홈페이지에는 지난 10일부터 “일본의 대지진 발생이 확실하다”며 이를 예언하는 학생의 글이 올라 왔는데 단 한차례만 올라온 것이 아니라 4차례나 올라왔었다. 그는 “피해를 줄이고 싶어서 올리는 글이니 제발 믿어달라”며 4차례에 걸쳐 일본 지진을 확신하는 글을 실명으로 남긴바 있다. 다음은 그가 부산대학교 홈페이지에 올린 예언 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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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뉴스 리포터 이팝나무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