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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의 가장 큰 이념 충돌입니다.
문재인은 대선후보 수락 연설에서도 주구장창 강조했다시피,
국민의 힘으로 정권교체, 국민이 대통령 이걸 계속 강조하고 있고,
안철수는 어제 JTBC에서도 말했듯이
'저는 제 리더십과 미래에 대한 비전으로 평가받겠습니다. 제가 옳다고 믿는 것을 해 나가겠습니다.'
이렇게, 자기가 리더가 되겠다고 주장하고 있죠.
문재인 같은 유형은 기존에 없던 유형입니다. 이렇게 국민주권주의를 주장하는 대선후보는 없었죠.
문재인 반대하는 사람들은 이런 모습을 비판하기도 하죠. 리더십이 부족하느니 우유부단하니 그러니깐
탄핵정국에서도 앞에 안 나서고 뒤에서 콩고물 받아먹었다느니... 반대시각에선 일리있는 비판입니다.
그에 반해 안철수는, 정의에 보수 진보가 어디 있느냐, 내 가치관과 비전이 바람직한 방향이니,
국민들이 이걸 알면 다 나를 따를 것이고, 부족한 의석이지만 다른 정당들도 같이 협치를 할 거라고 말하죠.
자, 아주 이상적입니다. 저도 저렇게 되었으면 참 좋겠네요.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대통령이 나쁜게 아니죠.
그런데 안철수 지지자분들이 착각하는게, 안철수가 말하는 것 자체가 나빠서 지지 안하는 줄 알아요....
대충 흐름 보면 그래요. 정책 좋아서 지지하고 성공한 사람이라서 지지하고 워딩이 맘에 들어서 지지하고......
근데요, 안철수 지지 안하는 사람들도 그거 다 알아요... 좋은 말 원칙적인 말 싫어하고 틀렸다는 사람이 어디 있나요.
다만 그걸로만 대통령 되면 안 된다는 거죠.
과연 우리나라 정치 현실에서 그게 가능하냐? 이겁니다.
안철수 개인의 엘리트의식, 좁은 시야와 속좁은 행동들, 불통하는 모습들, 주변에 모인 인물들의 됨됨이
이런건 어찌보면 부차적 문제입니다. 사람이 다 완벽할 수가 있나요. 안철수 정도면 그래도 훌륭한 사람이지...
본인의 뜻은 이상적이고 훌륭하나 도와주는 주변 인물과 세력이 없으면 어떤 꼴이 나는지 우린 노무현 때 이미 봤습니다.
이재명이나 안철수가 적폐세력 청산 잘 할 것 같다고 하는 분들은 자꾸 이 점을 간과하시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그 실패를 교훈삼아 준비를 철저히 한 문재인이 압도적 지지가 필요하다고 호소하는 모습에 공감하는 거구요.
문재인의 권력의지는 '국민이 주인이 되는 세상을 바라는 마음'에서 나오고,
안철수의 권력의지는 '나는 대통령을 해도 잘 할 수 있는 사람이야' 하는 생각에서 나옵니다.
이것이 이번 대선구도의 가장 큰 이념 충돌입니다.
(물론 속내는 문재인은 훌륭한 사람이야!! VS 문재인은 빨갱이라서 절대 안돼!!
문재인은 적폐청산 잘할거야!! VS 문재인이 대통령 되면 우리 좆된다!! 이거죠... ㅡㅡ;;)
어느 것을 선택할 지는... 본인의 취향 차이죠...
다만 그 사람이 앞으로 어떻게 행동할 지는, 살아온 과거를 보면 미래에 어떤 행동을 할 지 예측하는 것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