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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전 이야기입니다만, 신세한탄 한번 해보겠습니다.
게시물ID : gomin_8831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2tkZ
추천 : 0
조회수 : 11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10/28 09:16:37
반년전, 한창 프로젝트 말이라 바빠서 정신없고 동료들과 회의하느라 정신없던 때, 카카오톡으로 한 문자를 받았습니다.

"우리 그만하자."

전 처음에 잘못 온건가 했습니다. 장거리를 1년 반동안 유지해오면서, 서로 힘든점도 잘 감싸고 잘 살고 있었는데, 그러한 문자가 갑자기 오니 정말 당황스러웠죠. 그래서 이야기를 계속 했었고 그녀는 "자신도 없고 널 사랑하지만 그만하고 싶다"라는 이야기를 했었죠. 그렇게 전 헤어졌습니다.

사실 그녀는 대학을 못 나왔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들어갔지만 실패했었고, 저는 해외에서 나름 잘 나가는 대학을 나와서 제 인생을 잘 펼치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처음 봤을때 그녀는 너무 여렸기에 세상이 주는 상처를 못 이기고 결국 무너진거였고, 저는 그 사람을 복돋와주고 싶어 그 동안 열심히 하고, 꾸준히 응원해줬으며, 사실 미국으로 올때 학비고 뭐고 다 지원해줄 준비까지 하고 있었죠.

그렇지만 결국 우리 사이는 그렇게 쫑이 났습니다.. 벌써 반년전 이야기지만 과연 그녀가 잘 이겨내고 있을지, 자기 삶을 잘 살고 있을지 참 걱정됩니다. 돼지같은 외모를 가진 저도 못생긴거 아니라고 열심히 아부(?)해주고, 힘들고 짜증날때 항상 옆에서 이야기 상대가 되어주던 그녀였고, 막상 헤어졌을땐 미웠었지만 이제와선 그냥 잘 살고 있는지가 더 걱정되네요. 그렇지만 헤어진 이상 또 미련보이고 그러는거 역시 못할 짓인거 같아 고민게에 푸념이나 남겨봅니다. 그녀가 잘 하고 있겠죠? 그렇게 믿고 싶네요...

p.s.사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동료들한테 참 미안합니다. 가뜩이나 바쁜데 구석에서 끅끅 대는거 보면서 자기들도 얼마나 짜증났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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