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년 '가을 야구' 5강부터

프로야구 10개 구단 체제 출범에 맞춰 내년부터 '가을 야구'가 4강이 아닌 5강으로 치러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이사회를 열어 내년부터 정규시즌 최종 4·5위 팀이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 뒤 이 중 승자와 3위 팀이 준플레이오프전을 벌이기로 했다.

4·5위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3위와 준플레이오프

애초 KBO는 내년 시즌부터 와일드카드 결정전 제도를 도입하되, 최종 4·5위 팀 간 승차가 1.5게임
이내일 경우에 한해서만 이를 적용할 방침이었다. 4·5위 팀 간 승차가 1.5게임 이상일 경우에는
예년처럼 3·4위 간 준플레이오프부터 치르겠다는 것.

그러나 KBO는 이날 이사회에서 애초 안을 바꿔 4·5위 팀 간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승차에 관계없이
무조건 치르기로 했다. 대신, 4위 팀에게 '1승 어드밴티지'를 부여하기로 했다. 4위 팀은 최대
두 경기에서 1무 이상의 성적만 거두어도 3위 팀과 겨루는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게 했다.

반면, 5위 팀은 두 경기에 모두 승리해야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장소는
 4위 팀 홈구장에서 이동 없이 2연전으로 진행된다.

이 제도 도입으로 3위 팀은 4위 팀보다 유리한 입장에서 가을 야구를 치를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는
시즌 3·4위 팀이 같은 조건으로 준플레이오프전을 치렀기 때문에, 시즌 종반 4위 팀은 굳이 3위로 오르기
위해 애쓸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가을 야구의 위상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4·5위 팀 간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도입으로 사실상 10개 팀 중 5위부터 가을 야구를 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8개 팀 중 4개 팀이 진출하는 가을 야구에 대해 "전체 팀 중 절반이 진출하는
가을 야구"라는 비아냥거림이 많았다. 그나마 팀 수가 9개로 늘면서 다소 나아지는 듯했다.
그러나 10개 구단 체제로 접어들자마자 바로 5위 팀까지 가을 야구 티켓을 받을 수 있게 돼
'도로 절반의 티켓'이 되어버렸다.



(2) 와일드카드 결정전 도입, 길어진 PS 부작용은 없나

10구단 체제에서 4~5위 팀 간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열린다. 내년부터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
체제가 바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이사회를 열어 포스트 시즌 경기 방식 변경을 결정했다.

올해까지 9개 구단 중 1~4위 팀이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로 이어지는 일정을 따랐는데,
내년에는 4~5위 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한다. 준플레이오프 아래 단계가 생기는 것이다.

▶무조건 하게 된 이유는

10구단 kt 위즈 창단 때부터 포스트 시즌 일정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대다수 팀이 1개 팀을
추가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9일 KBO 이사회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다소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을 뿐, 나머지 팀은 모두 찬성을 했다고 한다.

사실 고민이 필요했다. 포스트 시즌은 페넌트레이스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팀들이 치르는 스페셜 이벤트다.
일정 부분 희소성이 담보가 돼야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구단 입장에서는 최대한 많은 팀이 올라가면
좋겠지만, 이럴 경우 포스트 시즌의 의미가 퇴색된다. 이제 사실상 절반의 팀이 포스트 시즌에 나가게 됐다.

구단 입장에서는 성적에 따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기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모든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하지만, 이에 앞서 기본 목표는 포스트 시즌 진출이다.
특수 상황이 아니라면 포스트 시즌 진출은 성적 부진에 따른 책임에서 벗어난다는 걸 의미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생기면서 이런 부담을 다소 덜 수 있게 된 것이다.

2014년 시즌에 5~9위 팀 사령탑이 모두 경질됐다는 걸 상기해 보자. 코칭스태프뿐만 아니라 구단 고위 프런트도
성적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당초 4위와 5위 팀의 경기 차가 1.5경기 이내일 경우에만 와일드카드 단판 승부를 치르기로 했는데,
경기 차에 관계없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도입됐다. 대신 4위 팀에 1승 어드밴티지를 주기로
했다. 4위 팀은 1승을만 해도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간다.

그런데 왜 1.5게임차 커트라인이 사라진 걸까.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경기 막판에
상위 팀들이 4~5위 팀 간의 경기 차를 놓고 자신들이 유리한 쪽으로 승부를 몰아갈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3위팀이 일부러 5위팀에 져줘서 밀어주기를 할 수도)

▶길어진 포스트 시즌 부작용은 없나

내년 시즌부터 팀당 경기수가 128경기에서 144경기로 늘어난다. 벌써부터 경기의 질 저하를 걱정하는
야구인들이 많다. 대다수 팀이 투수 자원 부족에 따른 마운드 운용의 어려움을 예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포스트 시즌 일정까지 늘어난다. 포스트 시즌 일정 확대가 프로야구에 대한 흥미, 주목도를
높일 수 있다. 팀 순위가 사실상 결정돼 맥이 빠질 수 있는 시즌 후반에 5위 싸움이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을 수도 있다.

하지만 포스트 시즌이 지루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5전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7전4선승제의 한국시리즈를 했는데, 최소 1경기에서 최대 2경기까지 일정이 추가됐다.

사실 이전에도 포스트 시즌이 너무 길다고 지적하는 이들이 있었다. 페넌트레이스 일정이 길어진 가운데,
포스트 시즌 일정까지 늘어 포스트 시즌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다.

팀당 16경기가 늘어나고 와일드카드 결정전까지 얹어지면서 가울야구가 아닌 초겨울 야구가
될 가능성도 있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082&article_id=0000482776

* 사실 농구 KBL은 60% (10개팀 중 6개팀) , 배구 KOVO는 58% (7개팀 중 4개팀)가 포스트 시즌 진출이니
그에 비하면 새발의 피지만 많긴 하죠.


2-5위, 3-4위로 하루에 포스트시즌 2경기씩 하고 이긴 팀이 코시에서 1위랑 대결하는 방안도 제안하는
사람이 있던데 그 방식도 괜찮은것 같은데 말이죠. 문제는 그렇게 하면 1위팀이 너무 유리하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나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