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걷다 보니 길가에 꽃이 피었더라,
너는 언제쯤 피어줄까
너도, 언제 가는
찬란한 햇살 사이로,
밤도 낮도 아닌 그 시간 사이로
구름처럼 흘러가는 나의 마음.
푸르스름한 새벽 향기처럼
뜨거운 햇살도, 차가운 빗물도
네가 가는 길엔 없기를
오로지 너에게는,
푸르름만 가득하기를.
오색찬란한 잎새들 사이로
너의 하얀 얼굴이 떠올라
그 모든 기쁨이 오롯하게 담겨 깃들길
네가 가는 길엔 떨어짐도, 쓸쓸한 내 릿길도 없길
내 눈물 같던 달이
깎아놓은 그 길로, 별의 죽음이 빛낸 그 길로.
네가 갈 모든 길에 축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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썼다 지웠다 하다가 용기내서 올려봅니다 ㅋㅋ
주제에 자연이 있길래
저희 집에서 아이 손잡고 지나가는 길 풍경을 생각 하면서 써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