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과 괌 관광청은 지난 2일 선수협 정기총회 뒤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프로야구 선수들의 복지 향상과 괌 관광 활성화가 주된 목적이다. 괌 관광청은 향후 한국 프로야구선수에게 훈련장 환경과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선수협 서재응(KIA) 회장과 이호준(NC)·박진만(SK) 이사, 정근우(한화) 김주찬(KIA) 등은 괌 관광청의 초청으로 지난 8일부터 괌 현지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서재응 회장은 "우리 후배나 동료, 또 코칭스태프 등 모든 야구인이 언제든 괌에 와서 훈련하고 휴식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 만족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곳보다 비용면에서 많은 금액을 아낄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또 "1군 선수 외에 2~3군 선수까지 야구인 가족들이 모두 누릴 수 있는 혜택이다"고 설명했다. 보스턴 레드삭스를 좋아한다는 카를 팡그리난(41)는 관 관광청장은 "향후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 선수들이 괌을 자주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선수협과 MOU를 맺었다.
"정말 기쁘다. 한국에서 굉장히 인기 있는 스포츠 스타를 자주 볼 수 있게 돼 좋다. 앞으로 선수들이 괌을 자주 방문해 자유롭게 훈련하고 가족들이 휴양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좋겠다. 괌 정부와 국회, 관광청 모두 흥분 상태이다. 앞으로 1년 뒤에 괌이 어떻게 발전할지 기대된다."
(필릭스 레이어스 괌 관광청 한국 담당 마케팅 매니저는 "스포츠 선수의 방문으로 인한 경제 및 광고 효과가 엄청나다. 연간 괌을 찾는 관광객은 140만명 정도이다. 그중 한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몇 년 전 11%에서 최근 24%까지 높아졌다. 기대 이상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 괌 관광청이 갖고 있는 구체적인 로드맵은.
"야구장 등 선수들이 훈련할 수 있는 기반 환경을 갖추기 위한 준비단계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관광청과 선수협이 서로 의논하고 상의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서로 협업하고 출발을 알리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
(크레그 카마쵸 괌 관광청 스포츠 마케팅 매니저는 "그라운드를 신설하고 기존 시설 업그레이드를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괌에서 축구 인기가 높았는데 이번 MOU를 통해 선수들의 훈련 및 클리닉이 진행돼 야구 인기를 되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 선수들이 구체적으로 괌 방문 시 얻을 수 있는 혜택은.
"괌은 운동과 휴양을 한꺼번에 달성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그런 환경을 좀 더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선수들에게 보다 많은 훈련 장소와 다양한 할인 혜택의 제공을 계획하고 있다. 삼성이 1차 스프링캠프지로 괌을 찾는 것 처럼 많은 구단 및 선수들이 괌을 찾았으면 한다."
- 괌 정부와의 협조는.
"아직 야구장의 경우 부족한 점이 꽤 있다. 그래서 앞으로 더 투자할 것이다. 그라운드 수를 늘리고 재활 시설 건설 계획도 갖고 있다. 그러면 기대 이상의 좋은 결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괌 관광청 선수협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