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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남편이 한심해보임
게시물ID : wedlock_88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여사님여사님
추천 : 13
조회수 : 2353회
댓글수 : 67개
등록시간 : 2017/06/21 18:37:45
[이 글은 저희 여사님이 '아이디만 있으면 오유에 올리고 싶다....'라고 말씀하셔서 제가 대신 올리는 글입니다....]

육아게, 결혼게, 과게중에 어디를 갈까 하다가 결혼게로 왔습니다...

여사님께서 저보고 분유를 타오라고 하더군요. 원래 저희가 보온기?[물 온도 유지시켜주는 기계]로 40도로 물 온도 맞춰서 쓰는데 보온기 물이 다 떨어져서 포트에 물 끓여서 생수랑 섞어서 적당히 물 온도 맞춰오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생각해보니까 생수 물온도를 20도라고 생각하고 끓은 물을 100도라고 생각하면 비율 계산해서 40도로 만들수 있겠더라고요. 내가 화학과 박산데! 이정도는 계산해야지!

 150ml를 타야되니까

 Q = c* m *T

 열량 = 비열 X 질량 X 온도

 c * (150 - Y) * (273 + 20) + c * Y * (273 + 100) = c * 150 * (273 + 40)

엄밀히 따지면 온도에 따라서 c가 달라지지만 일단 무시하고... 온도에 따라서 밀도도 달라지지만 밀도도 그냥 1g/ml라고 가정하고... c는 공통이니까 다 생략하고 Y에 대해서 정리하면 생수가 Y ml, 끓는 물이 150 - Y ml가 되는데 원래 이공돌이 생들이 계산기나 연필 없으면 아무것도 안되서 암산하다가 머리가 안돌아가서 그냥 대충 탔습니다... 어차피 물이 식으면 온도가 좀 떨어지기도 할테니 적당히 적당히...

 옆에서 여사님이 '쟤 뭐하니...?' 쳐다보다가 분유 타온다음에 제가 '나이 드니까 머리가 굳었어...'라면서 저 상황을 설명하니까

 '음... 그래...'라는 뭔가 한심해하는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오유에 올리고 싶다고 하더군요...  

 어 음... 난 그냥 40도 분유 150ml를 타고 싶었을뿐인뎅... -_-a 

 마무리가 잘 안되는군요. 마누라 모지리 남편[=큰애기]지만 참고 살아줘서 사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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