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달 20일부터 부산에서는 국제통신 기준 등을 정하는 ITU전권회의가 개최됩니다. 문제는 서아프리카 에볼라 발생 국가에서 참가자 수백명이 한꺼번에 입국하는데 별다른 대책은 없다는 것입니다. 송준우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리포트} ITU전권회의는 193개국에서 3천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행사입니다. 지금까지 스위스 본부에 참가를 신청한 천백여명 가운데 에볼라 발병국 출신이 백명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나이지리아 77명, 기니, 라이베리아등 5개국에서 모두 123명에 이릅니다. 이처럼 대규모 인원이 국내에 오는 것은 처음입니다. 더 큰 문제는 다음달 예정된 부산 ITU전권회의 개최일이 다가올수록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국가의 참가신청이 급증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개별 신청이어서 최대 3백명까지도 예상됩니다. 정부는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있지만 외교적 마찰 등의 문제가 있어 입국을 막을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미래창조과학부관계자/"(ITU)회원국들은 (부산대회에) 참가할 권리가 있는겁니다. (우리나라가)비자를 안주거나 하면은 그쪽 국가하고는 사실 안좋아지는거죠"}
이들이 들어오는 부산에는 공항부터 행사장, 호텔까지 에볼라에 대해 별다른 대책이 없습니다.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격리할 시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ITU대회 주최관계자/"(미국처럼)공항내에 (에볼라)격리시설 한다는 계획은 없습니다""현재로는 없고, 지정병원도 부산에는 없습니까?" "없습니다 현재는…"}
부산같은 인구 밀집지역에 에볼라 환자가 발생한다면, 감당하기 힘든 극심한 피해가 우려됩니다. 외교관례를 따지기에 앞서 철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NN 송준우입니다.